호실적에 주가 뛰는 펩시·암 백신 개발 소식에 급등한 모더나 [신인규의 글로벌마켓 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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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출발한 뉴욕 증시 주요 체크포인트 살펴보죠. 뉴욕 현지에 나가 있는 특파원 연결되어 있습니다. 신인규 기자.
<기자>
네, 여기는 미국 동부시간 12일 오전 9시 31분입니다. 나스닥 지수가 직전 고점 대비 20% 이상 떨어지며 '베어 마켓', 약세장에 진입한 다음날이죠. 오늘 개장 전 월가에 전해진 경제지표는 투자 심리를 북돋울 정도는 아니라는 점을 먼저 살펴봐야겠습니다. 미국의 생산자물가, PPI가 9월에 예상보다 더 높았습니다. 시장 예상치는 전월 대비 0.2% 증가였는데, 실제 나온 증가율은 0.4%였습니다. 적어도 기업의 비용 측면에서 봤을 때 물가 압력이 아직 꺾였다고 보기 어려운 수치입니다. 현지시간 내일 발표될 소비자물가지수 CPI에 대한 힌트도 될 수 있겠죠. CPI는 주요 경제지표 가운데 미국 증시를 가장 크게 움직이는 데이터입니다.
장중에 공개될 FOMC 의사록도 시장을 움직일 수 있는 변수로 고려할 만합니다. 현재 연준의 모든 위원들이 긴축 정책을 지속한다는 데에 공감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시장은 의사록 세부 내용 가운데 반길 만한 부분을 찾으려고 할 겁니다. 현재 연방기금금리 선물 데이터를 기반으로 미국 기준금리 인상확률을 점치는 페드워치에 따르면 11월 FOMC에서 연준은 기준금리를 75bp 인상할 가능성이 가장 높습니다. 12일 기준 시장은 이 가능성을 75% 이상으로 본다는 점도 체크하셔야겠고요. 현재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연 3.95% 선에 근접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래도 오늘은 주요 종목들이 모멘텀을 받을 수 있는 이슈들도 좀 나오지 않았습니까? 프리마켓에서 움직이는 종목들 살펴보죠.
<기자>
펩시코, 티커종목명 PEP은 개장 전 시장의 예상보다 좋은 실적을 내놓았습니다. 올해 전체 실적 전망도 높여잡았죠. 이 회사가 내놓은 3분기 실적은 매출 219억 7천만 달러, 주당순이익 1.96달러였습니다. 유럽 지역의 성장은 부진했지만 펩시코의 스낵 부문 자회사인 프리토레이가 북미 지역에서 20%대 매출 성장을 보이면서 실적을 견인했습니다. 러시아 지역 철수에 따라 14억 달러의 비용이 발생했지만 이익이 시장 예상보다 좋게 나온 점도 주목할 만하고요. 펩시코는 올해 매출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0%에서 12%로 상향했습니다. 펩시코의 주가는 프리마켓에서 2%대 상승했고요.
오늘 S&P 500 거래 상위 종목 가운데 눈에 띄는 것은 단연 모더나, 티커종목명 MRNA입니다. 이 회사는 제약사 머크와 함께 암 백신을 개발하고 상업화하겠다는 소식에 주가가 13.5% 가까이 급등했습니다. 현재 이 암 백신은 임상 2상에 들어가 있고요. 개발 계약에 따르면 머크는 모더나에 2억 5천만 달러를 지급하고, 앞으로 발생할 수익도 양사가 배분하기로 했습니다. 올들어 주가가 50% 넘게 떨어진 모더나의 주주들로서는 반가운 소식입니다.
지금까지 뉴욕에서 한국경제TV 신인규입니다. 신인규기자 ikshi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