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DA, 바이오마린 중증 A형 혈우병치료제 허가심사 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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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회 투여하는 유전자치료제
심사기일 내년 3월 31일
심사기일 내년 3월 31일
미국 바이오마린은 중증 A형 혈우병 치료를 위한 ‘발록토코진 록사파보벡’에 대한 품목허가신청(BLA)을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수락했다고 13일 밝혔다.
발록토코젠 록사파르보벡은 '아데노부속바이러스5(AAV5)' 기반의 유전자 치료제다. AAV5에 혈액응고제8인자(factor VIII deficiency, 이하 제8인자) 유전자를 삽입해 혈액응고를 유도한다. 승인 시 미국 최초의 혈우병 유전자치료제가 된다. 유럽에서는 ‘록타비안’이라는 제품명으로 지난 8월 조건부 승인을 받았다.
발록토코젠 록사파르보벡은 단회 투여로 근본적인 치료를 목표한다. 2017년 미국에서 혁신치료제로 지정받았다. 바이오마린은 임상 1·2상 결과를 근거로 2020년 FDA에 허가를 신청했지만, 보완요구서한(CRL)을 받았다. FDA는 임상 3상을 진행해 2년 간의 장기추적을 통해 안전성 및 연간 평균 출혈률(ABR) 등 효능 데이터를 제출할 것을 권고했다.
바이오마린은 2년 간 유효성 및 안전성을 입증한 임상 3상 1차 결과와 함께 BLA를 다시 제출했다. 그 결과 FDA가 심사를 수락했다. 처방의약품신청자비용부담법(PDUFA)에 따른 승인 여부 결정일은 내년 3월 31일이다.
행크 훅스 바이오마린 글로벌연구개발 사장은 “이번 BLA에서 발록토코겐 록사파르보벡의 안전 및 유효성을 뒷받침하는 증거를 제공하고 모든 임상 연구 참가자에 대한 15년 추적 관찰을 FDA에 제안했다”며 “FDA가 추가 자료를 요청하지 않고 BLA 검토를 시작해 기쁘다”고 말했다.
제8인자의 활성도가 1% 미만인 사람들은 중증으로 분류된다. 중증 A형 혈우병 환자는 정맥 내에 제8인자를 매주 2~3회 투여하거나 제8인자를 모방하는 이중특이성 단일클론항체를 한 달에 1~4회 투여한다. 중증 A형 혈우병 환자는 전체 A형 혈우병 환자의 약 절반이다.
A형 혈우병은 평생 관리가 필요한 질환이다. 그동안 혈우병 치료제는 투여 횟수를 줄이는 등 환자의 편의성을 개선하는 방향으로 개발돼 왔다.
GC녹십자는 차세대 혈우병 치료제로 항체 후보물질인 ‘MG1113’을 개발 중이다. 지난 5월 국내 임상 1b상을 승인받았다.혈액 응고를 촉진하는 항체치료제로 혈우병 유형에 구분 없이 사용할 수 있다. 반감기가 긴 고농도 및 피하주사 제형으로 개발 중이다.
티움바이오는 유전자재조합 방식의 ‘TU7710’의 국내 임상 1상을 지난 7월 신청했다. 기존 치료제보다 반감기를 증가시켜 투여횟수를 줄이는 치료제로 개발하고 있다.
박인혁 기자 hyuk@hankyung.com
발록토코젠 록사파르보벡은 '아데노부속바이러스5(AAV5)' 기반의 유전자 치료제다. AAV5에 혈액응고제8인자(factor VIII deficiency, 이하 제8인자) 유전자를 삽입해 혈액응고를 유도한다. 승인 시 미국 최초의 혈우병 유전자치료제가 된다. 유럽에서는 ‘록타비안’이라는 제품명으로 지난 8월 조건부 승인을 받았다.
발록토코젠 록사파르보벡은 단회 투여로 근본적인 치료를 목표한다. 2017년 미국에서 혁신치료제로 지정받았다. 바이오마린은 임상 1·2상 결과를 근거로 2020년 FDA에 허가를 신청했지만, 보완요구서한(CRL)을 받았다. FDA는 임상 3상을 진행해 2년 간의 장기추적을 통해 안전성 및 연간 평균 출혈률(ABR) 등 효능 데이터를 제출할 것을 권고했다.
바이오마린은 2년 간 유효성 및 안전성을 입증한 임상 3상 1차 결과와 함께 BLA를 다시 제출했다. 그 결과 FDA가 심사를 수락했다. 처방의약품신청자비용부담법(PDUFA)에 따른 승인 여부 결정일은 내년 3월 31일이다.
행크 훅스 바이오마린 글로벌연구개발 사장은 “이번 BLA에서 발록토코겐 록사파르보벡의 안전 및 유효성을 뒷받침하는 증거를 제공하고 모든 임상 연구 참가자에 대한 15년 추적 관찰을 FDA에 제안했다”며 “FDA가 추가 자료를 요청하지 않고 BLA 검토를 시작해 기쁘다”고 말했다.
1만명 중 1명 발병…평생 관리 필요
혈우병은 피가 멎지 않는 질환이다. A형 혈우병은 혈액을 굳게 하는 제8인자가 부족하거나 활성화되지 않아 발생한다. 경미한 부상만으로도 생명을 위협할 정도의 출혈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약 1만명 중 1명이 A형 혈우병을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제8인자의 활성도가 1% 미만인 사람들은 중증으로 분류된다. 중증 A형 혈우병 환자는 정맥 내에 제8인자를 매주 2~3회 투여하거나 제8인자를 모방하는 이중특이성 단일클론항체를 한 달에 1~4회 투여한다. 중증 A형 혈우병 환자는 전체 A형 혈우병 환자의 약 절반이다.
A형 혈우병은 평생 관리가 필요한 질환이다. 그동안 혈우병 치료제는 투여 횟수를 줄이는 등 환자의 편의성을 개선하는 방향으로 개발돼 왔다.
GC녹십자는 차세대 혈우병 치료제로 항체 후보물질인 ‘MG1113’을 개발 중이다. 지난 5월 국내 임상 1b상을 승인받았다.혈액 응고를 촉진하는 항체치료제로 혈우병 유형에 구분 없이 사용할 수 있다. 반감기가 긴 고농도 및 피하주사 제형으로 개발 중이다.
티움바이오는 유전자재조합 방식의 ‘TU7710’의 국내 임상 1상을 지난 7월 신청했다. 기존 치료제보다 반감기를 증가시켜 투여횟수를 줄이는 치료제로 개발하고 있다.
박인혁 기자 hy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