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야생조류 AI 검출…15㎞ 떨어진 충북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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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새도래지 진입금지 명령, 소독 차량 27대 투입
충남 천안시 풍세면의 철새도래지인 봉강천에서 포획된 원앙에서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가 검출돼 충북도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AI 매개체인 철새가 몰려드는 시기인데다가 이 하천에서 천안과 경계를 맞댄 청주시 흥덕구 옥산면까지의 거리가 15㎞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가금류 사육 농가가 많은 진천의 철새도래지인 백곡저수지까지는 20㎞다.
충북도는 철새 도래지 주변 소독을 강화하며 오리 사육농가 등을 대상으로 조기 출하를 당부하고 있다.
13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한강 하구와 시화호 등 경기·충청권 주요 철새 도래지 10곳에서 4만5천 마리의 철새가 관측됐다.
작년 같은 때와 비교해 16.9% 증가한 것이다.
도내에서는 아직 야생철새나 분변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았지만 이미 퍼져 있을 가능성이 있다.
정부가 AI 위기 경보를 '주의'에서 '심각' 단계로 끌어올리자 충북도는 농장별로 전담 공무원을 지정, 방역수칙 준수를 당부하고 있다.
도내에서 2천 마리 이상의 닭을 키우는 농가는 290곳, 3천 마리 이상의 오리를 키우는 농가는 60곳이다.
충북도는 23대의 소독차량, 4대의 광역방제기를 투입, 철새 도래지 주변 도로와 농가 등을 소독하며 차단방역에 나섰다.
철새도래지 주변으로 축산차량이 다니지 못하도록 진입금지 명령도 내렸다.
도내 철새도래지는 미호강, 보강천, 무심천, 달천, 충주호, 백곡저수지 등이다.
도는 시·군과 함께 진입금지 명령 이행 여부 점검에 나섰다.
적발되면 1천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출하 전 검사도 오리에서 모든 가금류로 확대했고 농장별 정밀감사 주기를 월 1회에서 2주 1회로 단축했다.
충북에서는 AI 바이러스 전파력이 큰 오리를 겨울철에 사육하지 않는 농가에 보상금을 지급하는 '오리 사육 휴지기제'가 시행되고 있다.
도는 휴지기 참여 농가 47곳 중 아직 출하를 못 한 10곳에 대해 다음 달 15일까지 출하를 마무리할 것을 당부했다.
미참여 농가 51곳은 주기적인 정밀검사를 하기로 했다.
충북도 관계자는 "예전 사례를 보면 야생조류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된 후 평균 21일 후 농장으로 번졌다"며 "AI가 발생하지 않도록 농가마다 각별히 신경 써 달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충남 천안시 풍세면의 철새도래지인 봉강천에서 포획된 원앙에서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가 검출돼 충북도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AI 매개체인 철새가 몰려드는 시기인데다가 이 하천에서 천안과 경계를 맞댄 청주시 흥덕구 옥산면까지의 거리가 15㎞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가금류 사육 농가가 많은 진천의 철새도래지인 백곡저수지까지는 20㎞다.
충북도는 철새 도래지 주변 소독을 강화하며 오리 사육농가 등을 대상으로 조기 출하를 당부하고 있다.
13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한강 하구와 시화호 등 경기·충청권 주요 철새 도래지 10곳에서 4만5천 마리의 철새가 관측됐다.
작년 같은 때와 비교해 16.9% 증가한 것이다.
도내에서는 아직 야생철새나 분변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았지만 이미 퍼져 있을 가능성이 있다.
정부가 AI 위기 경보를 '주의'에서 '심각' 단계로 끌어올리자 충북도는 농장별로 전담 공무원을 지정, 방역수칙 준수를 당부하고 있다.
도내에서 2천 마리 이상의 닭을 키우는 농가는 290곳, 3천 마리 이상의 오리를 키우는 농가는 60곳이다.
충북도는 23대의 소독차량, 4대의 광역방제기를 투입, 철새 도래지 주변 도로와 농가 등을 소독하며 차단방역에 나섰다.
철새도래지 주변으로 축산차량이 다니지 못하도록 진입금지 명령도 내렸다.
도내 철새도래지는 미호강, 보강천, 무심천, 달천, 충주호, 백곡저수지 등이다.
도는 시·군과 함께 진입금지 명령 이행 여부 점검에 나섰다.
적발되면 1천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출하 전 검사도 오리에서 모든 가금류로 확대했고 농장별 정밀감사 주기를 월 1회에서 2주 1회로 단축했다.
충북에서는 AI 바이러스 전파력이 큰 오리를 겨울철에 사육하지 않는 농가에 보상금을 지급하는 '오리 사육 휴지기제'가 시행되고 있다.
도는 휴지기 참여 농가 47곳 중 아직 출하를 못 한 10곳에 대해 다음 달 15일까지 출하를 마무리할 것을 당부했다.
미참여 농가 51곳은 주기적인 정밀검사를 하기로 했다.
충북도 관계자는 "예전 사례를 보면 야생조류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된 후 평균 21일 후 농장으로 번졌다"며 "AI가 발생하지 않도록 농가마다 각별히 신경 써 달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