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 등 세계적 기업이 주목한 빔웍스, AI로 실시간 초음파 암진단 기술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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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암 병변 검출하고 진단
실시간 진단은 세계적으로 유일
내년부터 유방암 진단제품 출시
실시간 진단은 세계적으로 유일
내년부터 유방암 진단제품 출시

헬스케어 분야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는 화제의 업체는 김원화 경북대 의대 교수와 김재일 IT대학 컴퓨터학부 교수가 지난해 창업한 빔웍스다.
김원화 대표는 “기존 인공지능 제품은 사람이 직접 병변을 검출해서 화면에 표시해주면 사후에 AI가 진단하는 방식이지만 빔웍스 기술은 병변 검출 단계부터 AI가 도와준다는 점, 또 초음파 진단 시 동적 영상을 따라가면서 실시간으로 암진단을 지원하는 게 핵심 기술”이라며 “실시간 진단은 세계에서 유일한 기술”이라고 밝혔다.
김재일 대표는 “이런 차별성을 확보하기 위해 빔웍스의 인공지능 알고리즘은 60만 건의 데이터를 학습했고 임상 연구기준 성능은 96.5%의 정확도를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AI 기술을 의료 진단영역에 도입하기 위해 두 교수는 2019년부터 의학과 IT를 융합하는 연구를 축적해왔다. 빔웍스의 신경망 경량화 기술은 평균 0.02초 만에 인공진단 결과를 도출하고 GPU가 없는 저사양, 저비용 하드웨어 환경에서도 기술을 구현할 수 있다. 또 독자적인 에지컴퓨팅 기술로 세계 최초로 모바일 PC에서 초음파 인공지능 진단 기술을 구현하는 데 성공했다.
빔웍스의 연구 결과는 2020년과 올해 국제적으로 가장 권위 있는 북미영상학회에서 두 번이나 발표됐다. 올해와 내년 세브란스병원 및 미국 임상시험을 거쳐 식약처 허가는 내년, 미국 FDA 승인과 CE 인증은 2024년 받을 계획이다.
김원화 대표는 “제품은 초음파 기기에 장착하는 형태(B2B)와 기존에 보급된 초음파 기기에 모바일 PC를 연동한 앱 형태로 AI 서비스가 전달되는(B2C) 두 가지 형태로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빔웍스는 내년부터 유방암 진단 제품을 출시해 갑상샘암 등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2025년에는 180억원, 2027년께는 3000억원대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 기업가치 3조원대 유니콘기업으로 단번에 올라선다는 야심 찬 목표도 세웠다.
김재일 대표는 “의료와 정보통신 분야 전문가가 만나 4년여간 두 분야 기술과 경험을 축적한 끝에 글로벌 기술력을 갖춘 기술을 개발할 수 있었다”며 “초음파 진단 기술뿐만 아니라 빅데이터와 블록체인 기반의 플랫폼 비즈니스 모델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구=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