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PRO] 나스닥 방향 헷갈리는 초고수들, 테슬라·반도체는 하락 베팅

고수들의 포트폴리오



투자수익률 상위 1%의 초고수들은 간밤 뉴욕증시에서 나스닥 지수의 하락과 상승에 각각 베팅하는 상장지수펀드(ETF)를 동시에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수가 오를지 내릴지에 대한 확신이 없는 모습이다.

업종·종목 별로는 테슬라와 반도체주 강세에 베팅하는 ETF를 가장 많이 팔았고, 반도체 업종의 약세에 베팅하는 ETF는 순매수했다.

미래에셋엠클럽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을 통해 주식을 매매해 상위 1% 이내의 수익률을 기록한 고수들은 간밤 뉴욕증시에서 나스닥 지수 등락의 3배를 역으로 추종하는 ‘프로ETF 울트라 숏 QQQ(SQQQ)’를 가장 많이 순매수했다. 두 번째로 많이 사들인 종목은 나스닥 지수 등락의 3배를 추종하는 ‘프로ETF 울트라프로 QQQ(TQQQ)’였다.

변동성을 나타내 공포지수로도 불리는 VIX지수에 베팅하는 ‘2X 장기 VIX 선물 ETF(UVIX)’와 ‘프로ETF 울트라 VIX 단기선물 ETF(UVXY)’을 각각 네 번째와 다섯 번째로 만이 순매수했다는 점도 눈에 띈다. UVIX와 UVXY는 각각 VIX지수 등락의 2배와 1.5배를 추종한다.

반도체 기업의 주가 하락을 점치는 모습도 두드러졌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등락의 3배를 역으로 추종하는 ‘디렉시온 데일리 세미콘덕터 베이 3X ETF(SOXS)’를 세 번째로 많이 사들였고, SOXS와 반대로 가격이 움직이는 ‘디렉시온 데일리 세미콘덕터 불 3X ETF(SOXL)을 두 번째로 많이 순매도했다. 마이크론테크놀로지도 고수들의 순매도 규모 5위에 이름을 올렸다.

고수들이 가장 많이 순매도한 종목은 테슬라였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