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승호 KIC 사장 "美 QT 불안 여전..채권 비중 늘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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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승호 KIC(한국투자공사) 사장(사진)은 12일(현지시간) 뉴욕 맨해튼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QT의 효과가 명확하게 규명되기 전에 갑자기 뭔가(위기가) 발생할 수 있다고 본다”며 이같이 말했다.
진 사장은 현재의 위기를 투자 기회로 활용하겠다는 포부를 내비쳤다. 그는 “상황을 지켜봐서 금리가 더 오르면 채권을 늘려가려는 생각을 갖고 있다”며 “최종 결정을 내린 것은 아니지만 방향성을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하지 않던 국채 이외에 고위험·고수익 하이일드 채권 투자 등도 투자 고려 대상에 올렸다는 설명이다. 다만 “고민은 하고 있지만 일단 연방준비제도(Fed)이 어떤 스탠스를 취할 것인지를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13일 워싱턴에서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회장, 래리 핑크 블랙록 회장 등과 잇따라 만나 미국 시장의 방향성도 청취할 예정이다.
최근 글로벌 시장의 불안 요인으로 꼽히는 영국 국채도 일부 보유 물량이 있지만 우려할 수준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그는 “영국이 에너지 보안을 위해 풍력 발전 등 에너지 투자에 속도를 내고 있다”며 “조건만 맞으면 대체 투자를 중심으로 투자 기회를 적극 모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뉴욕=정소람 특파원 r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