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 코로나' 흐름에도 영화관·여행주는 여전히 '우울'…"소비구조 변화가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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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영화 테마내 대장주인 CJ CGV는 0.71% 하락한 1만39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코로나19 관련 각종 규제가 해제됐던 올해 1분기 2만원 중반대를 횡보했던 주가는 현재 '반토막'이 났다.
코로나19가 풀리는데도 영화관을 찾는 수요가 크게 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리오프닝으로 영화관 소비가 다시 회복될 것'이란 기대에 올랐던 주가가 기대만큼 실적회복을 보이지 못하자 다시 하락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6개월전 증권사들은 CJ CGV가 2년간의 영업적자를 벗어나 올해는 영업이익 흑자전환을 이룰 것이라고 예측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따르면 증권사가 전망한 6개월전 CJ CGV의 올해 영업이익 컨센서스(시장 추정치)는 181억원이었다. 하지만 현재는 -128억원으로 전망이 하향됐다.
여행 관련주들도 비슷한 처지다. 리오프닝 기대에 한때 폭등했던 주가는 급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대장주인 하나투어는 이날 4만95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여행 규제 해제가 예고됐던 지난 4월 8만7000원까지 올랐던 주가는 현재 40% 가량 떨어졌다. 지난 4월 2만5000원대였던 모두투어는 현재 1만5750원까지 떨어졌고,1만8000원대였던 롯데관광개발도 9550원을 기록하고 있다.
여행업체 대부분은 '패키지 상품'을 주요 매출원으로 삼고 있다. 관련 실적 회복의 기미가 더뎌지면서, 코로나19가 완전히 풀려 여행 자유화가 된다하더라도 패키지 수요가 충분히 회복될 수 있을지에 대한 시장의 의문이 커지고 있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