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4개사, 바닥은 대체 어디…올해 시총 72조원 증발
카카오 계열사 4곳이 주가가 연일 추락하고 있다. 이들 상장사 시가총액은 올해 들어 72조원 가까이 증발했다.

1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카카오는 전날보다 2550원(5.12%) 내린 4만7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4만7300원까지 하락하면서 52주 신저가를 또 경신했다.

카카오뱅크도 전날보다 1200원(6.76%) 하락한 1만6550원을 기록했고, 카카오페이도 같은 기간 1800원(4.97%) 떨어진 3만440원에 마감했다.

코스닥시장에 상장된 카카오게임즈도 전날보다 2150원(5.8%) 내린 3만4950원에 장을 마쳤다. 장중 3만4250원까지 내려가면서 최저가를 경신했다.

주가가 지속 하락하면서 시가총액도 72조원가량 쪼그라들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카카오와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 카카오게임즈 등 4개사의 시가총액은 이날 종가 기준으로 36조3906억원이다. 작년 말 108조2432억원보다 66% 쪼그라들었다.

종목별로는 카카오 시총이 50조원대에서 21조원대로 절반 수준으로 내려앉았고 카카오뱅크는 28조원에서 7조원대로 4분의 1 수준으로, 카카오페이는 23조원에서 4조원대로 급감했다.

미국발 금리 인상이 지속되는 등 긴축 움직임이 본격화한 것이 이들 주가에 영향을 줬다는 설명이다. 통상 금리가 오르면 위험자산인 주식시장은 타격을 받는다. 시장 내에서도 성장주가 특히 금리 상승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