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광고 요금제 월 5500원…"콘텐츠 중 10%는 못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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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이용자에 11월 4일 오전 1시부터 적용
1시간 콘텐츠에 4∼5분 분량 광고 삽입
콘텐츠 저장 못하고 일부 영상 못 보는 제한 있어
1시간 콘텐츠에 4∼5분 분량 광고 삽입
콘텐츠 저장 못하고 일부 영상 못 보는 제한 있어
세계 최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넷플릭스가 다음달 광고 요금제를 출시한다. 플랫폼 내에서 광고를 보는 대신 기존 요금보다 싼 가격에 서비스를 이용하는 요금제다.
13일 넷플릭스는 한국을 비롯한 12개국에 광고 요금제 도입을 확정한다고 발표했다. 한국은 우리시간 기준 다음달 4일 오전 1시부터 요금제를 출시한다. 가격은 월 5500원이다.
광고 요금제는 기존 베이직 요금제에 비해 4000원 저렴하다. 대신 한 시간 영상을 볼 때마다 평균 4~5분 가량 광고를 봐야 한다. 광고는 15초 혹은 30초 길이로, 콘텐츠 재생 시작 전과 중간에 각각 들어간다.
광고 요금제에선 아예 볼 수 없는 콘텐츠도 나올 전망이다. 외신 등에 따르면 넷플릭스 자체 제작이 아닌 일부 영화·시리즈 콘텐츠가 될 공산이 크다. 라이선스 문제로 넷플릭스가 자체적으로 콘텐츠 앞과 중간에 광고를 붙이기 어렵기 때문이다.
그렉 피터스 넷플릭스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라이선스 제한에 따라 일부 영화나 TV쇼는 광고요금제 상에서 볼 수 없을 것"이라며 "국가에 따라 다르겠지만, 대략 콘텐츠군의 5~10% 정도는 광고 요금제에서 제공할 수 없을 것으로 본다"고 했다. 그는 "넷플릭스는 광고요금제에 따라 못 보는 콘텐츠를 점차 줄이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광고 요금제는 영상 화질을 최고 720p/HD까지로 제한한다. 기존 베이식 요금제는 480p까지 지원한다.
넷플릭스는 월 1만3500원인 스탠다드 요금제에 대해선 콘텐츠 화질을 1080p까지로, 월 1만7000원 프리미엄 요금제에 대해선 4K와 HDR 화질을 제공하고 있다.
넷플릭스의 광고 요금제는 한국을 비롯해 12개국에서 우선 적용된다.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선 한국 일본 호주 등이 대상이다. 미국 캐나다 멕시코 브라질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영국 등에도 11월 중 출시한다. 미국에선 광고요금제 가격을 월 6.99달러로 책정했다.
넷플릭스는 올초 광고요금제 도입을 예고했다. 콘텐츠에 들이는 수급 비용은 점점 커지는 반면 실적은 그만큼 늘고 있지 않아서다.
구독자 수가 줄고 있는 게 가장 큰 이유다. 2020년부터 코로나19로 외부 활동이 어려워지자 집에서 볼 수 있는 스트리밍 콘텐츠 수요가 확 늘었지만, 올들어선 코로나19 확산세가 잦아들며 유료 구독자가 감소세를 타고 있다. 올 1분기엔 2011년 이후 11년만에 처음으로 구독자가 20만명 순감했다. 2분기엔 직전 분기 대비 97만명이 빠져나갔다.
넷플릭스는 광고요금제를 통해 새 구독자층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광고를 보는 대신 기존보다 싼 가격에 서비스를 이용하려는 수요가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넷플릭스는 "광고 요금제는 기존 구독 상품을 보완하는 새 요금제"라며 "앞으로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
13일 넷플릭스는 한국을 비롯한 12개국에 광고 요금제 도입을 확정한다고 발표했다. 한국은 우리시간 기준 다음달 4일 오전 1시부터 요금제를 출시한다. 가격은 월 5500원이다.
광고 요금제는 기존 베이직 요금제에 비해 4000원 저렴하다. 대신 한 시간 영상을 볼 때마다 평균 4~5분 가량 광고를 봐야 한다. 광고는 15초 혹은 30초 길이로, 콘텐츠 재생 시작 전과 중간에 각각 들어간다.
"콘텐츠 열개 중 한개는 못봐"
일부 서비스에 대한 이용 제한도 있다. 광고 요금제를 쓰는 이는 넷플릭스 콘텐츠를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등에 저장해 오프라인(인터넷에 연결되지 않은 상태)에서 볼 수 있는 콘텐츠 다운로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다.광고 요금제에선 아예 볼 수 없는 콘텐츠도 나올 전망이다. 외신 등에 따르면 넷플릭스 자체 제작이 아닌 일부 영화·시리즈 콘텐츠가 될 공산이 크다. 라이선스 문제로 넷플릭스가 자체적으로 콘텐츠 앞과 중간에 광고를 붙이기 어렵기 때문이다.
그렉 피터스 넷플릭스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라이선스 제한에 따라 일부 영화나 TV쇼는 광고요금제 상에서 볼 수 없을 것"이라며 "국가에 따라 다르겠지만, 대략 콘텐츠군의 5~10% 정도는 광고 요금제에서 제공할 수 없을 것으로 본다"고 했다. 그는 "넷플릭스는 광고요금제에 따라 못 보는 콘텐츠를 점차 줄이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광고 요금제는 영상 화질을 최고 720p/HD까지로 제한한다. 기존 베이식 요금제는 480p까지 지원한다.
넷플릭스는 월 1만3500원인 스탠다드 요금제에 대해선 콘텐츠 화질을 1080p까지로, 월 1만7000원 프리미엄 요금제에 대해선 4K와 HDR 화질을 제공하고 있다.
새 구독자 확보+광고주 수익 기대
넷플릭스는 "광고 요금제는 광고주들에게도 기회가 될 것"이라며 "점차 TV 시청을 멀리하는 젊은 시청자층을 비롯한 다양한 이들에게 광고를 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넷플릭스의 광고 요금제는 한국을 비롯해 12개국에서 우선 적용된다.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선 한국 일본 호주 등이 대상이다. 미국 캐나다 멕시코 브라질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영국 등에도 11월 중 출시한다. 미국에선 광고요금제 가격을 월 6.99달러로 책정했다.
넷플릭스는 올초 광고요금제 도입을 예고했다. 콘텐츠에 들이는 수급 비용은 점점 커지는 반면 실적은 그만큼 늘고 있지 않아서다.
구독자 수가 줄고 있는 게 가장 큰 이유다. 2020년부터 코로나19로 외부 활동이 어려워지자 집에서 볼 수 있는 스트리밍 콘텐츠 수요가 확 늘었지만, 올들어선 코로나19 확산세가 잦아들며 유료 구독자가 감소세를 타고 있다. 올 1분기엔 2011년 이후 11년만에 처음으로 구독자가 20만명 순감했다. 2분기엔 직전 분기 대비 97만명이 빠져나갔다.
넷플릭스는 광고요금제를 통해 새 구독자층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광고를 보는 대신 기존보다 싼 가격에 서비스를 이용하려는 수요가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넷플릭스는 "광고 요금제는 기존 구독 상품을 보완하는 새 요금제"라며 "앞으로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