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14일 대웅제약에 대해 올 3분기 비용 증가로 시장 예상치(컨센서스)를 밑도는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예상했다. 향후엔 ‘나보타’의 출시국 확대와 ‘펙수클루’의 성장이 실적 개선을 이끌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20만원으로 낮췄다.

대웅제약의 올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한 3004억원, 영업이익은 26% 늘어난 302억원으로 추정했다. 컨센서스는 각각 2997억원과 334억원이다. 매출은 컨센서스에 부합하겠지만 영업이익은 소폭 밑돌 것으로 예상했다.

3분기 나보타의 예상 수출액은 286억원으로, 작년 3분기보다 102% 늘어 수출 성장을 이끌 전망이다.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펙수클루는 출시 첫 분기에 약 50억원의 매출을 냈을 것으로 추산했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펙수클루의 원외 처방액은 7월 10억8000만원, 8월 15억7000만원으로 집계된다. 2022년 펙수클루는 110억원의 매출을 낼 것으로 예상했다.

3분기 연구개발(R&D) 비용과 인건비는 각각 305억원과 25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3%와 28% 늘어날 것으로 봤다. 허혜민 연구원은 “나보타와 펙수클루의 성장으로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지만, 다수의 초기 프로젝트 진행으로 전반적인 R&D 비용과 인건비 및 판매관리비가 증가해 영업이익은 컨센서스를 밑돌 것”이라고 했다.

나보타와 펙수클루의 실적 성장세는 지속될 것이란 판단이다. 영국을 시작으로 나보타의 진출 국가가 중국으로 확대되고, 펙수클루의 성장세도 가팔라질 것으로 봤다.

허 연구원은 “레방스의 ‘닥시파이’가 내년 2분기 출시되고 휴젤 또한 내년 상반기 미국 품목허가를 받을 것으로 전망돼, 내년에 경쟁 강도가 높아질 것”이라며 “다만 나보타 또한 미국 내 브랜드 인지도를 넓히며 처방 데이터를 확보하고 있고, 지난 5일 유럽에 이어 내년 중국 출시 등으로 국가를 확대하고 있어 실적 성장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웅제약, 비용 증가에도 성장세 이어갈 것”
김예나 기자 ye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