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인이' 찾은 김건희 여사, 목장갑 끼고 묵묵히 쓰레기 주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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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정인이 사건' 2주기 앞두고 묘소 참배
"앞으로 아동학대 되풀이되지 않길 바란다"
"앞으로 아동학대 되풀이되지 않길 바란다"
윤석열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가 생후 16개월 만에 양부모의 학대와 방치 끝에 사망한 고(故) 정인 양의 묘소를 참배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대통령실 등에 따르면 김 여사는 '정인이 사건' 2주기를 하루 앞둔 지난 12일 경기 양평의 안데르센 메모리얼 파크를 찾아 고인을 추모했다.
지난해 10월 13일 "고인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라며 정인 양 묘역 방문 제안을 거절했던 김 여사는 이날 비공개 일정으로 묘소를 찾았다. 대통령실이 공개한 사진을 보면 검정 트렌치코트를 입은 김 여사는 묘소 앞에서 두 손을 모으고 고개를 숙여 고인의 넋을 추모했다. 또 한 손에는 목장갑을 끼고 묘역 주변 쓰레기를 줍기도 했다.
대통령실은 "김 여사가 묘소를 찾아 고인을 참배하고 묘역 주변을 정리한 건 국민들의 관심이 본인에게 쏠리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는 평소 생각 때문"이라고 했다. 또 김 여사는 "앞으로 아동학대가 되풀이되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한편, 대법원은 지난 4월 28일 생후 16개월 된 입양아 정인 양을 학대해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된 양모 장 모 씨에게 징역 35년 형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아동복지법 위반(아동 유기·방임) 등 혐의를 받았던 양부 안 모 씨에겐 징역 5년 형을 확정했다.
양모 장 씨는 2020년 1월 정인 양을 폭행·학대하고 같은 해 10월 13일 복부에 강한 둔력을 가해 살해한 혐의를 받았다. 사망 당시 정인 양은 영양실조에 장기까지 파열된 상태였다.
윤석열 대통령은 검찰총장이던 2021년 1월 서울남부지검으로부터 정인 양 사건 관련 보고를 받은 뒤 살인죄 적용을 검토할 것을 특별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대통령실 등에 따르면 김 여사는 '정인이 사건' 2주기를 하루 앞둔 지난 12일 경기 양평의 안데르센 메모리얼 파크를 찾아 고인을 추모했다.
지난해 10월 13일 "고인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라며 정인 양 묘역 방문 제안을 거절했던 김 여사는 이날 비공개 일정으로 묘소를 찾았다. 대통령실이 공개한 사진을 보면 검정 트렌치코트를 입은 김 여사는 묘소 앞에서 두 손을 모으고 고개를 숙여 고인의 넋을 추모했다. 또 한 손에는 목장갑을 끼고 묘역 주변 쓰레기를 줍기도 했다.
대통령실은 "김 여사가 묘소를 찾아 고인을 참배하고 묘역 주변을 정리한 건 국민들의 관심이 본인에게 쏠리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는 평소 생각 때문"이라고 했다. 또 김 여사는 "앞으로 아동학대가 되풀이되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한편, 대법원은 지난 4월 28일 생후 16개월 된 입양아 정인 양을 학대해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된 양모 장 모 씨에게 징역 35년 형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아동복지법 위반(아동 유기·방임) 등 혐의를 받았던 양부 안 모 씨에겐 징역 5년 형을 확정했다.
양모 장 씨는 2020년 1월 정인 양을 폭행·학대하고 같은 해 10월 13일 복부에 강한 둔력을 가해 살해한 혐의를 받았다. 사망 당시 정인 양은 영양실조에 장기까지 파열된 상태였다.
윤석열 대통령은 검찰총장이던 2021년 1월 서울남부지검으로부터 정인 양 사건 관련 보고를 받은 뒤 살인죄 적용을 검토할 것을 특별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