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공수특전여단 및 각 군 태권도 시범단이 격파 시범을 보이고 있는 모습. / 사진=연합뉴스
제1공수특전여단 및 각 군 태권도 시범단이 격파 시범을 보이고 있는 모습. / 사진=연합뉴스
충남 계룡대 대연병장에서 열린 제74회 '국군의 날' 행사를 사전 연습하는 과정에서장병 9명이 다친 것으로 확인됐다.

국방부는 14일 입장문에서 "지난 1일 국군의 날 행사시 부상을 입은 인원이 있었다"며 "2명은 치료가 완료됐고, 7명은 치료 후 회복 중"이라고 밝혔다.

제1공수특전여단에서만 골절(2명)·인대 손상(1명)·앞니 파절(1명)·타박상(1명) 등 5명의 부상자가 나왔다.

2군단 소속 장병 1명도 고난도 태권도 격파 시범 연습을 하던 도중 머리 피부가 찢어지는 두피열상을 당했다.

제707특수임무단에서도 골절 환자가 3명 발생했다. 이번 국군의날 행사에서 선보인 고공낙하 시범을 훈련하던 중 착지 과정에서 다친 것으로 전해졌다.

국방부는 "특공무술과 고공강하는 과거 (국군의 날) 행사에서도 실시했던 것"이라며 이번 행사에서도 "우리 특수부대의 역량을 강화시키면서 강한 국군의 모습을 나타내는 차원에서 실시했다"고 설명했다.

국방부는 또 고공강하에 대해선 "특전요원들의 평소 훈련하는 모습을 국민들에게 보여줌으로써 강한 국군의 면모를 현시해 장병 사기를 높임은 물론 국민 신뢰 제고에도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해 과거에도 수차례 실시해오던 행사"라고 부연했다.

이와 관련 전용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군부독재 시대를 연상시키는 시대착오적인 보여주기식 행사로 인해 비전투 손실이 발생했다"며 "대통령 눈요기를 위해 장병을 희생시키는 것이 튼튼한 국방인가"라고 비판했다.

김현덕 한경닷컴 기자 khd998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