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런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Heuron AD'를 활용한 뇌 위축 정도 분석 행위에 대해 요양급여를 인정받았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결정으로 의료기관은 휴런의 Heuron AD를 활용한 뇌 자기공명영상(MRI) 검사 시, 일반 뇌 MRI 촬영 및 판독보다 약 8만원 높은 수가의 행위료를 청구할 수 있게 됐다는 설명이다. 휴런은 적극적인 마케팅을 통해 Heuron AD의 빠른 의료 현장 도입을 추진할 예정이다.

Heuron AD는 뇌 영역 위축도 및 대뇌피질 두께 측정을 위한 자동 뇌 분할 소프트웨어다. 인간의 뇌는 완전한 발달이 이뤄지는 25세 전후부터 위축이 시작된다. 75세에는 평균 15% 정도 작아진다고 알려졌다. 이 제품은 환자의 나이를 감안해 뇌 위축 여부를 알려준다고 했다. 이에 따라 노화에 따른 뇌 위축과, 질환으로 인한 뇌 위축의 구분에 도움을 준다는 것이다.

회사 측은 "이번 건강보험 급여 등재를 시작으로 다양한 중추신경계(CNS) 질환에 인공지능(AI) 의료기기를 활용한 건강보험 혜택이 늘어날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했다.

휴런은 이달부터 미국 하버드 의대 등과 국내 최초로 뇌졸중 진단 소프트웨어(Heuron ICH)의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내년에 뇌졸중 관련 미국 임상시험 완료 및 미국 식품의약국(FDA) 등록 이후 미국 보험수가에도 도전할 계획이다.

휴런은 신동훈 가천대길병원 신경과 교수가 2017년 설립한 뇌 신경 질환 전문 의료 AI 회사다. 뇌졸중 파킨슨병 치매 뇌전이암 등 뇌 신경 질환을 대상으로 10여개의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작년에 아주IB투자로부터 15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