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서 與, 김현태 위원장 사임 촉구…야 "직무 성공적으로 마쳐달라"
14일 경남경찰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는 김현태 경상남도 자치경찰위원장의 정치적 중립 여부를 두고 여야 의원 간 공방이 벌어졌다.

국민의힘 장제원 의원은 "김 위원장은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의 후원회장을 지내고 인수위 자문위원도 맡았다.

어떻게 후원회장을 한 사람이 (당시 현직이던 김 전 지사의 지명을 받아) 정치적 중립이 핵심 가치인 자치경찰위원장을 할 생각을 하는가"라며 김 위원장의 사임을 촉구했다.

같은 당 행안위 위원장인 이채익 의원도 "자치경찰은 공정성과 중립성이 더 철저히 유지되는 기관이 돼야 한다"며 "지금까지 중립성을 훼손한 적이 없다고 하더라도 특정 정당에 참여한 경력이 있거나 후원회장을 한 경력이 있는 분이 자치경찰위원장을 맡는 것은 경남도민 입장에서는 중립성을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식 의원은 김 위원장이 임명될 때 결격사유가 있었는지, 자치경찰위원장으로서 직무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정치적 중립을 지키지 않은 사실이 있는지 등을 물으며 김 위원장 임명을 우회적으로 옹호했다.

김 위원장은 해당 질문에 모두 "없었다"고 답변했다.

민주당 문진석 의원 역시 "직무수행 하는 데 있어서 정치적 중립을 철저히 지켜서 직무를 성공적으로 마치시기를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의원들의 잇단 질의에 "도지사가 바뀔 때마다 자치경찰위원장이 바뀌게 되면 그것이 바로 정치적 중립성을 해치는 것으로 생각한다"며 "(김 전 지사와의) 개인 친분만으로 지명받은 것은 아니라고 생각하고, 제 자존심도 허락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김 위원장은 김 전 도지사가 현직으로 있던 지난해 5월 자치경찰위원장으로 공식 임용됐다.

2018년 지방선거 당시 후보이던 김 전 지사의 후원회장으로 활동하고, 김 전 지사 당선 뒤에는 인수위원회 자문위원을 맡아 임용 전부터 정치적 중립성을 두고 비판이 제기된 바 있다.

이날 국감에서는 자치경찰위원회에 여성 위원이 없는 점을 두고도 "너무 잘못된 구성"(이채익 의원)이라는 비판이 잇따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