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마을] '이야기의 힘' 제대로 가르치는 '소설작법' 교수들의 신간 소설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이 주의 소설책
![[책마을] '이야기의 힘' 제대로 가르치는 '소설작법' 교수들의 신간 소설](https://img.hankyung.com/photo/202210/AA.31520444.1.jpg)
<캐스팅>(은행나무)은 김덕희 한양여대 문예창작과 교수(43·사진 왼쪽)의 첫 장편이다. 그는 2013년 단편 ‘전복’으로 등단해 2017년 펴낸 첫 소설집 <급소>로 한무숙문학상을 받은 실력파 소설가다. 예상을 뒤엎는 서사를 강렬하고 생생하게 그려온 그는 이번 장편에서도 경쾌하면서 흡입력 있는 이야기를 들려준다.
![[책마을] '이야기의 힘' 제대로 가르치는 '소설작법' 교수들의 신간 소설](https://img.hankyung.com/photo/202210/AA.31522579.1.jpg)
영화 한 편을 보는 듯 속도감 있는 전개, 짜임새 있는 구조, 마지막까지 책을 놓을 수 없는 강한 흡입력과 반전이 일품이다. 책 제목은 낚싯대를 휘두르는 동작을 가리킨다. 내기 낚시를 통해 서로의 욕망을 겨루는 상황을 극적으로 보여주며 황량한 바다에서 자신의 답을 구해야 하는 삶들을 위로한다.
![[책마을] '이야기의 힘' 제대로 가르치는 '소설작법' 교수들의 신간 소설](https://img.hankyung.com/photo/202210/AA.31520444.1.jpg)
제목 ‘별빛 사윌 때’는 ‘어둠이 잦아들고 먼동이 트는 때’를 말한다. 고구려 멸망 3년 후이자 나당전쟁 둘째 해인 671년 여름이 배경이다. 이미 패망해 사라진 백제에서 무사로 활약했던 주인공 물참이 나라를 잃은 절망과 되풀이되는 전쟁의 참상 속에서 방황을 거듭하다가 새로운 결단에 이르게 되는 사흘간의 여정을 그린다. 단 3일이지만 그 안엔 660년 백제 멸망부터 백제 부흥전쟁을 거쳐 신라와 당이 맞붙은 나당전쟁에 이르기까지 약 11년의 시간이 담겨 있다.
![[책마을] '이야기의 힘' 제대로 가르치는 '소설작법' 교수들의 신간 소설](https://img.hankyung.com/photo/202210/AA.31522678.1.jpg)
1300여 년 전 이야기를 다루지만, 오늘날의 현실을 비춘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