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성년자 성폭행 혐의로 대전교도소에 복역 중인 김근식(54). / 사진=인천경찰청
미성년자 성폭행 혐의로 대전교도소에 복역 중인 김근식(54). / 사진=인천경찰청
오는 17일 출소하는 아동·청소년 성폭행범 김근식이 의정부 내 법무부 시설에 거주하면서 시설 내·외부에서 24시간 밀접 감시를 받게 됐다.

경기북부경찰청은 14일 오후 의정부 준법 지원센터(보호관찰소)와 함께 여성·청소년, 경비, 수사, 형사, 교통, 의정부경찰서 등 관련 기능 담당자들이 모여 대책 회의를 진행했다.

경찰 등 당국은 이를 통해 김근식이 거주하는 시설 외부에 감시 초소와 CCTV를 설치하고, 상시 순찰을 통해 주민들의 불안을 해소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먼저 의정부경찰서 여성·청소년 강력팀장 등 5명을 전담 특별대응팀으로 지정해 법무부 준법지원센터 보호관찰관과 함께 대상자 관리와 모니터링할 예정이다.

김근식이 머무는 법무부 산하 갱생시설은 외출 금지 시간을 제외하면 보호관찰관에게 알리고 외출이 가능한데, 김근식이 외출하면 보호관찰관이 밀착해서 동행한다.

전담 경찰관도 근거리에서 동행하며 김근식이 미성년 여성을 접촉하거나 도망가는 등 돌발행동을 하면 즉시 현행범으로 체포한다.

만약 외출 고지 없이 무단으로 시설을 나가거나 외출 금지 시간은 오후 10~다음 날 오전 9시 시설을 이탈하면 전자발찌 경보로 즉각 추적·체포된다.

당국은 시설 내에서도 김근식의 돌발 행동을 감시하기 위해 내부 생활관에 24시간 상주 인력을 두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아울러 주민 불안감 해소를 위해 주거지 인근에 방범 초소를 설치해 경찰관들이 거점 근무를 하며 수시로 순찰한다는 방침이다.

경찰은 또 의정부시 7개소 CCTV 26개를 추가 설치 요청해 현재 검토 중이다.

한편, 김근식은 2006년 5~9월 수도권에서 미성년자 11명을 성폭행한 혐의 등으로 15년을 복역하고 17일 출소한다.

김근식의 출소 일인 오는 17일에는 일대에 언론, 시민, 유튜버 등이 몰려 혼잡이 예상돼 기동대와 형사, 수사팀 등 경찰관들이 배치될 예정이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