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7일로 예정된 올해 수능이 30일 앞으로 다가왔다. 입시 전문가들은 “새로운 내용보다는 이미 공부한 내용을 복습하라”고 조언했다. 또 통합수능 체제로 문과가 고득점을 받기 어렵지만, 오히려 정시에서 문과계열 합격선이 낮아졌기 때문에 점수가 잘 나오지 않아도 포기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이미 공부한 내용을 ‘무한 반복’해야 한다는 게 입시 전문가들 의견이다. 김원중 강남대성학원 입시전략실장은 “새로운 내용을 공부하기보다는 지금까지 공부한 내용 중 어려웠던 부분을 정리해야 한다”며 “익숙한 EBS 교재와 교과서를 활용하고, 정리해 둔 오답 노트를 복습하면 좋다”고 했다.

시간이 충분하지 않기 때문에 복습 과정에선 ‘킬러문항’에 너무 집중하지 말아야 한다.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오답률이 높은 킬러문항보다는 오답률이 낮은데도 틀린 문제를 먼저 분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출문제를 복습할 때는 평가원 모의고사가 중요하다. 김병진 소장은 “지난해부터 통합수능 체제로 바뀌었기 때문에 새로운 체제에 해당하는 문항 표본이 적다”며 “올해 평가원 모의고사뿐 아니라 전년도 기출문제도 중요하게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

문과라면 수학과 국어 점수가 잘 나오지 않아도 끝까지 포기하지 말고 학습해야 한다. 통합수능 체제로 문과 계열의 합격선이 낮아졌기 때문에 낮은 점수여도 정시에 합격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지난해 서울권 대학에서 수학 5·6등급을 받고도 정시에 합격한 문과생 사례가 많이 나왔다”고 덧붙였다.

최예린 기자 rambut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