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 위축, 침체 우려로 하락 전환한 국제유가…상승 와일드카드는 '이것' [오늘의 유가동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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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14일 3~4%가량 하락 마감
전문가들
"중국 20차 당대회 주목하라"
전문가들
"중국 20차 당대회 주목하라"
국제유가가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에 수요 전망이 악화하면서 하락했다.
14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3.93% 하락한 배럴당 85.61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WTI 가격은 지난주 약 8%가량 떨어지며 3주만에 하락 전환했다.
브렌트유 역시 하락했다. 런던 국제선물거래소(ICE)에서는 11월물 브렌트유는 배럴당 91.63달러로 3.11% 하락한 채 마감했다. 유가가 하락을 촉발한 것은 미국의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였다. 미국 9월 CPI는 전년 동기 대비 8.2% 뛰어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인 8.1%를 상회했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뛴 근원 CPI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6.6% 올랐다. 40년 만에 최고치다.
미국 중앙은행(Fed)가 다음 달과 12월에 자이언트스텝(기준금리 한 번에 0.75%포인트 인상)을 밟을 것이 기정사실화됐고 연말까지 Fed가 최소 한 번의 울트라스텝(기준금리 한 번에 1%포인트 인상)을 단행할 것이라는 우려도 생겼다, 긴축과 그로 인한 경기침체 불안이 커진 이유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CPI도 지난 9월에 전년 대비 10% 올라 두 자릿수대로 뛰어오르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인플레이션이 생각보다 오래 지속될 수도 있다는 우려도 생겼다. 이날 미시간대에 따르면 향후 1년간 물가 전망치인 기대인플레이션은 5.1%로 전월(4.7%)보다 크게 높아졌다. 5년 기대인플레이션 역시 2.7%에서 2.9%로 상승했다. 기대 인플레이션은 연방준비제도가 주시하는 지표로, 인플레 기대치가 오른다는 것은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오래갈 수 있다는 의미다. 금리 정책에 가장 민감한 미국 2년물 국채금리는 이날 연 4.52%까지 올랐다.
국제통화기금(IMF)을 비롯한 국제기관들도 줄줄이 글로벌 성장률을 하향하고 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도 글로벌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하고, 원유 수요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도 기존 예상보다 원유 수요가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오는 16일 예정된 20차 중국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대회)를 주목하라고 설명했다. 20차 당대회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3연임을 확정하는 일정이기도 하다.
SPI에셋매니지먼트의 스티브 이네스는 "이번 당대회는 정치, 경제 전망에 중요한 일정이다"며 "중국의 낮은 인플레이션을 고려할 때 인민은행이 금리를 인하할 수 있지만, 재정정책이 관건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추가적인 재정 부양책이 나올 경우 국제유가가 상승할 수도 있다"며 "원유 시장의 와일드카드 될 것"이라고 했다.
박주연 기자 grumpy_cat@hankyung.com
14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3.93% 하락한 배럴당 85.61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WTI 가격은 지난주 약 8%가량 떨어지며 3주만에 하락 전환했다.
브렌트유 역시 하락했다. 런던 국제선물거래소(ICE)에서는 11월물 브렌트유는 배럴당 91.63달러로 3.11% 하락한 채 마감했다. 유가가 하락을 촉발한 것은 미국의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였다. 미국 9월 CPI는 전년 동기 대비 8.2% 뛰어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인 8.1%를 상회했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뛴 근원 CPI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6.6% 올랐다. 40년 만에 최고치다.
미국 중앙은행(Fed)가 다음 달과 12월에 자이언트스텝(기준금리 한 번에 0.75%포인트 인상)을 밟을 것이 기정사실화됐고 연말까지 Fed가 최소 한 번의 울트라스텝(기준금리 한 번에 1%포인트 인상)을 단행할 것이라는 우려도 생겼다, 긴축과 그로 인한 경기침체 불안이 커진 이유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CPI도 지난 9월에 전년 대비 10% 올라 두 자릿수대로 뛰어오르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인플레이션이 생각보다 오래 지속될 수도 있다는 우려도 생겼다. 이날 미시간대에 따르면 향후 1년간 물가 전망치인 기대인플레이션은 5.1%로 전월(4.7%)보다 크게 높아졌다. 5년 기대인플레이션 역시 2.7%에서 2.9%로 상승했다. 기대 인플레이션은 연방준비제도가 주시하는 지표로, 인플레 기대치가 오른다는 것은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오래갈 수 있다는 의미다. 금리 정책에 가장 민감한 미국 2년물 국채금리는 이날 연 4.52%까지 올랐다.
국제통화기금(IMF)을 비롯한 국제기관들도 줄줄이 글로벌 성장률을 하향하고 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도 글로벌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하고, 원유 수요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도 기존 예상보다 원유 수요가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오는 16일 예정된 20차 중국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대회)를 주목하라고 설명했다. 20차 당대회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3연임을 확정하는 일정이기도 하다.
SPI에셋매니지먼트의 스티브 이네스는 "이번 당대회는 정치, 경제 전망에 중요한 일정이다"며 "중국의 낮은 인플레이션을 고려할 때 인민은행이 금리를 인하할 수 있지만, 재정정책이 관건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추가적인 재정 부양책이 나올 경우 국제유가가 상승할 수도 있다"며 "원유 시장의 와일드카드 될 것"이라고 했다.
박주연 기자 grumpy_ca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