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년 클라우드 기반 차량관제 솔루션 출시
시리즈 B 투자라운드 진행 중
양사는 지난 13일 협약 계약 체결을 발표했다. 차량용 반도체칩 시장에서 주요 입지에 오른 퀄컴이 LG전자, 하만, 콘티넨탈 등 내로라하는 글로벌 자동차 통신장비 회사를 두고 국내의 한 스타트업을 파트너로 '낙점'한 것이다.
3년 기술 개발 끝에 퀄컴에 '낙점'
이세연 드림에이스 최고크리에이티브책임자(CCO)는 17일 한국경제신문의 스타트업 전문 미디어 플랫폼 긱스(Geeks)와의 인터뷰에서 "내연차에서 자율주행 전기차로 진화함에 따라 다양한 모빌리티 서비스가 필요해졌다"며 "이번 퀄컴과의 협력을 계기로 '모빌리티 생태계 빌더'가 되기 위한 전기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퀄컴의 '낙점'을 받은 배경과 관련해선 "지난 3년간 퀄컴의 자동차용 칩을 기반으로 인포테인먼트를 개발하면서 기술 면에서 안정성과 창의성을 인정받은 것"이라고 자평했다.
2015년 설립된 드림에이스는 기술력을 인정받아 2017년 스타트업으로는 최초로 IVI 오픈 플랫폼인 '오토모티브 그레이드 리눅스(AGL)' 실버 멤버십을 획득하기도 했다. 메르세데스 벤츠, 닛산, 콘티넨탈, 퀄컴 등 AGL의 주요 회원이다. 드림에이스의 대표 제품은 통합 운전석 IVI 솔루션 ‘다익(DA IC)’이다. ▲클러스터(디지털 계기판) ▲CID(중앙 정보 디스플레이) ▲PD(조수석 디스플레이) ▲RSE(뒷좌석 디스플레이) 등 최대 6개의 화면을 하나로 묶었다.
차에서 타깃 광고도 가능해져
드림에이스가 퀄컴의 스냅드래곤의 카-투-클라우드 서비스를 기반으로 만들 차량 관제 시스템은 주행 및 운전자 분석 정보, 차량 위치, 원격 조종을 지원해 자동차 제조사와 렌터카 업체에 보다 효율적으로 차량을 관리할 수 있는 통합 솔루션을 제공하는 게 특징이다.
이세영 CCO는 "차량 관리자는 데이터 기반의 분석을 통해 차량 활용 방식에 대해 보다 잘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며 "차량 관리자는 소비자에게 새로운 서비스를 소개하기 위한 타깃 캠페인을 운영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고객들에게는 운전자 습관에 기반한 보험(UBI), 긴급 출동 서비스, 차량 정비 등 디지털 서비스도 제공된다.
퀄컴의 스냅드래곤 카-투-클라우드 서비스는 스냅드래곤 디지털 섀시의 핵심 요소 가운데 하나다. OTA(무선 업데이트) 및 사전 통합 서비스로 클라우드 기반 관리를 지원해 차량의 수명 주기 전반에 걸쳐 최신 버전으로 업데이트된다. 기존의 섀시에서 디지털 섀시로 변혁하는 차량에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를 지원해 미래의 커넥티드 주행 경험을 제공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차세대 스냅드래곤 콕핏 플랫폼과 드림에이스 통합 콕핏을 결합한 이번 새 솔루션은 2023년 하반기에 출시될 전망된다. 차량 제조 시 설치할 수 있으며 판매 후에도 결합할 수 있어 클라우드 커넥티드 차량 내 서비스로 변경하고자 하는 기업용 차량 공급업체를 지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글로벌 시장 진출 본격화
드림에이스는 퀄컴과의 협력을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에 본격 진출할 예정이다. 지난달부터 시리즈 B 투자라운드를 진행 중이다. 이 CCO는 "이번 투자 유치를 계기로 새로운 차량관제 솔루션 개발을 위한 디바이스 및 클라우드 투자를 확대하고 미국 베트남 등 글로벌 시장에도 적극적으로 진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드림에이스는 앞서 지난해 6월 125억원 규모 시리즈 A 단계 투자금을 유치했다. 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 메디치인베스트먼트, 스틱벤처스, 한국산업은행(KDB) 등이 재무적 투자자로 참여했으며, 자동차 부품업체 HL만도가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했다.
허란 기자 w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