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소 직전 재수감된 김근식…의정부시 '초유의 사태'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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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식 우리동네에? 현장 시장실에 통행 금지까지…화들짝 놀랐던 의정부시

17일 의정부시에 따르면 김동근 의정부 시장은 지난 16일 밤 10시께 김근식이 들어올 예정이었던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 경기북부지부 앞에 설치한 현장시장실을 철수했다. 김근식의 '의정부 내 거주'에 반발해 지난 15일 오후 1시무렵 시장이 현장에 천막을 설치한 뒤 19시간여 만에 걷어낸 것이다.
이 사실이 전해지자 김 시장은 지난 14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입소 예정 시설 160미터 거리에 영아원과 아동일시보호소가 자리잡고 있어 안전이 위태롭다"며 "인면수심 흉악범이 섞여들어 시민이 혼란과 공포에 빠지고, 시민의 안전을 위협하는 결정을 철회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같은 시간 경기도 국감에서도 김민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의정부을)은 김동연 경기지사에게 "김근식 거주시설은 아동복지시설이 불과 150미터밖에 떨어져 있지 않고, 초등학교와 중학교가 있다"며 "이런 부분에 대해 법무부에 강하게 항의를 해달라"고 말했다.
이 가운데 수원지검 안양지첨은 지난 15일 김근식을 2006년 미성년자를 강제추행한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고, 수원지법은 지난 16일 김근식에 대해 "범죄가 소명되며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에 김근식은 안양교도소에서 나오지 못하고 다시 구속되면서 의정부시의 혼란도 일단락된 것이다.
향후 성범죄자의 출소를 앞두고 지역사회의 불안이 지속될 수 밖에 없다는 분석도 나온다. 2020년 조두순의 출소 시점에도 안양시는 극심한 혼란을 겪은 바 있다.
의정부=김대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