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욕했다고 교환학생 퇴학 처리?…학교 측 "문제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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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한 대학교, 교환 학생 퇴학시켜
학교 측 "수차례의 경찰 출동 있었다"
'하나의 중국 지지' 표현…중국인 교수가 작성
학교 측 "수차례의 경찰 출동 있었다"
'하나의 중국 지지' 표현…중국인 교수가 작성
중국 혐오 발언을 한 교환 학생이 퇴학 처리됐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학교 측이 "유학생들과 다툼을 벌이는 등 문제가 많았다"는 입장을 밝혔다.
1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최근 광주 한 대학교 국제교육처가 이 대학 경영학부에 다니는 유학생 A 씨에게 보냈다는 공고문이 올라왔다.
공고문에 따르면 해당 대학 측은 중국 혐오 발언으로 학생들 사이에 갈등을 조장한 22학번 경영학부 중국인 유학생 A 씨를 퇴학 처리하기로 결정했다.
A 씨가 모바일 메신저 '위챗'에 대만 국기를 올리고 기숙사에서 대만 국가를 틀거나, 중국 혐오 발언을 일삼았다는 이유였다.
이에 대학교 국제교류처는 "유학생 관리 조례에 근거해 학교 측과 상의해 퇴학을 결정했다"며 "다른 학생들도 이 일을 계기로 이 같은 행동을 주의해 줄 것"을 당부했다.
공고문은 또 "한중 양국이 수교 30년을 맞았다"며 "한국은 '하나의 중국' 원칙을 지지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그러면서 "전교생이 이를 계기로 유학생 관리 조례를 엄격히 준수, 주의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논란이 커지자 학교 측은 한경닷컴과 통화에서 "해당 학생은 중국 국적의 유학생으로 올해 9월에 입학한 신입생이었다"면서 "지난 40여 일간 지속해서 중국 혐오 발언을 해 교내 중국인 유학생들과 다툼을 벌여왔다"고 말했다.
이어 "기숙사 내 음주 후 방에 구토하는 등 난동을 부려 여러 번의 경찰 출동이 있었고, 이에 중국 유학생들은 A 학생과 함께 지낼 수 없다며 단체로 학교에 항의하기에 이르렀기 때문에 퇴학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후 A 학생은 부모의 요청으로 학교의 인솔하에 인천공항에서 지난 13일 중국으로 출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학교 측은 '하나의 중국을 지지한다'는 표현에 대해서는 "공고문은 중국인 교수가 작성한 것"이라며 "중국인 유학생을 대학생으로 작성한 것이고, 쓰지 않았으면 좋았을 표현인데 문제 학생에 대한 중국인 유학생들의 분노가 극심하다 보니, 학생들이 정치적인 얘기보다는 공부에 집중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교수가 작성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김현덕 한경닷컴 기자 khd9987@hankyung.com
1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최근 광주 한 대학교 국제교육처가 이 대학 경영학부에 다니는 유학생 A 씨에게 보냈다는 공고문이 올라왔다.
공고문에 따르면 해당 대학 측은 중국 혐오 발언으로 학생들 사이에 갈등을 조장한 22학번 경영학부 중국인 유학생 A 씨를 퇴학 처리하기로 결정했다.
A 씨가 모바일 메신저 '위챗'에 대만 국기를 올리고 기숙사에서 대만 국가를 틀거나, 중국 혐오 발언을 일삼았다는 이유였다.
이에 대학교 국제교류처는 "유학생 관리 조례에 근거해 학교 측과 상의해 퇴학을 결정했다"며 "다른 학생들도 이 일을 계기로 이 같은 행동을 주의해 줄 것"을 당부했다.
공고문은 또 "한중 양국이 수교 30년을 맞았다"며 "한국은 '하나의 중국' 원칙을 지지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그러면서 "전교생이 이를 계기로 유학생 관리 조례를 엄격히 준수, 주의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논란이 커지자 학교 측은 한경닷컴과 통화에서 "해당 학생은 중국 국적의 유학생으로 올해 9월에 입학한 신입생이었다"면서 "지난 40여 일간 지속해서 중국 혐오 발언을 해 교내 중국인 유학생들과 다툼을 벌여왔다"고 말했다.
이어 "기숙사 내 음주 후 방에 구토하는 등 난동을 부려 여러 번의 경찰 출동이 있었고, 이에 중국 유학생들은 A 학생과 함께 지낼 수 없다며 단체로 학교에 항의하기에 이르렀기 때문에 퇴학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후 A 학생은 부모의 요청으로 학교의 인솔하에 인천공항에서 지난 13일 중국으로 출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학교 측은 '하나의 중국을 지지한다'는 표현에 대해서는 "공고문은 중국인 교수가 작성한 것"이라며 "중국인 유학생을 대학생으로 작성한 것이고, 쓰지 않았으면 좋았을 표현인데 문제 학생에 대한 중국인 유학생들의 분노가 극심하다 보니, 학생들이 정치적인 얘기보다는 공부에 집중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교수가 작성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김현덕 한경닷컴 기자 khd998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