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V 첫승' 켑카…"쉬는 시간 너무 많아" 불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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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적 후 첫승…상금 68억 '잭팟'
시즌순위 2위로 114억원 보너스
"시즌 후 시간 많아 유감" 소감에
"시간 없다고 LIV 가더니…" 비판
시즌순위 2위로 114억원 보너스
"시즌 후 시간 많아 유감" 소감에
"시간 없다고 LIV 가더니…" 비판
세계랭킹 1위에 올랐던 미국 골퍼 브룩스 켑카(34·사진)가 사우디아라비아 자본으로 운영되는 LIV 골프에서 첫 승을 올리며 단숨에 68억원을 벌어들였다. ‘LIV 골프 시즌이 끝난 뒤 미국 남자프로골프투어(PGA)에도 출전하고 싶다’는 취지의 우승 소감에 미국 골프계에서는 냉소적인 반응이 흘러나오기도 했다.
켑카는 16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지다에서 열린 LIV 골프 시리즈 7차전에서 3차 연장전 끝에 피터 율라인(33·미국)을 꺾었다. PGA 투어에서 LIV 골프로 이적한 뒤 올린 첫 번째 승리다. 이날 최종 라운드에서 켑카는 1타를 줄여 합계 12언더파 198타를 쳤다. 개인전 우승상금은 400만달러(약 57억5000만원). 여기에 단체전 우승도 차지해 75만달러를 추가로 챙겼다. 이 대회에서만 475만달러(약 68억4000만원)를 번 셈이다.
켑카는 이날 율라인을 1타 차로 추격하다가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버디를 기록하며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이어진 세 번의 연장전 끝에 켑카가 먼저 버디를 잡으면서 우승을 확정지었다. 켑카가 우승컵을 들어올린 것은 2021년 PGA 투어 WM피닉스오픈(2월) 제패 이후 1년8개월 만이다. 켑카는 US오픈(2016년 2017년)과 PGA챔피언십(2018년 2019년)을 2연패하며 ‘메이저 사냥꾼’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하지만 켑카는 무릎 등 여러 부상에 시달리며 슬럼프에 빠졌었다. 한때 세계랭킹 1위에 올랐지만 2021~2022시즌에는 PGA 투어 WM피닉스오픈에서 공동 3위를 한 것이 최근의 최고 성적이다. ‘톱10’ 진입도 두 차례에 그쳤고, 시즌 상금 역시 131만7085달러(약 19억원)에 머물렀다. 켑카가 2020~2021시즌에 520만4136달러를 벌었던 것을 감안하면 20% 수준으로 수입이 줄어들었다.
이 때문에 그가 LIV 골프로 이적을 선택했을 때 부상 때문에 PGA 투어에서 더 활약할 자신이 없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제기됐다. 이날 우승 이후 켑카는 “2년간 즐겁지 않았고 다시 뛸 수 있을지 확신도 없었다”며 “이렇게 돌아와 우승할 수 있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대회는 LIV 골프의 시즌 최종전이었다. 켑카는 이번 우승으로 LIV 골프 시즌 순위에서 2위에 오르며 보너스 800만달러(약 114억원)도 챙기게 됐다. 시즌 챔피언은 더스틴 존슨(38·미국)이 일찌감치 확정했다. 챔피언 보너스는 1800만달러(약 258억원)다. LIV 골프는 다음주 미국 마이애미에서 열리는 팀챔피언십만 남겨두고 있다.
미국에서는 켑카의 첫 승 소식에 까칠한 시선을 보내기도 했다. 우승을 따낸 켑카가 “시즌 종료 후 쉬는 시간이 너무 많다는 사실이 유감스럽다”고 말하면서다. 미국의 한 매체는 켑카에 대해 “가족과 많은 시간을 갖고 싶어 LIV 골프로 떠난다는 선수가 할 말은 아니다”고 비판했다. 켑카를 비롯해 상당수 PGA 소속 선수가 LIV 골프로 이적한 이유로 시합이 너무 많아 가족과 보낼 시간이 없다고 한 것을 꼬집은 내용이다. LIV 골프 소속 선수 대부분은 1~2개월마다 한 번 대회에 참가하며 PGA 경기에는 뛸 수 없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
켑카는 16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지다에서 열린 LIV 골프 시리즈 7차전에서 3차 연장전 끝에 피터 율라인(33·미국)을 꺾었다. PGA 투어에서 LIV 골프로 이적한 뒤 올린 첫 번째 승리다. 이날 최종 라운드에서 켑카는 1타를 줄여 합계 12언더파 198타를 쳤다. 개인전 우승상금은 400만달러(약 57억5000만원). 여기에 단체전 우승도 차지해 75만달러를 추가로 챙겼다. 이 대회에서만 475만달러(약 68억4000만원)를 번 셈이다.
켑카는 이날 율라인을 1타 차로 추격하다가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버디를 기록하며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이어진 세 번의 연장전 끝에 켑카가 먼저 버디를 잡으면서 우승을 확정지었다. 켑카가 우승컵을 들어올린 것은 2021년 PGA 투어 WM피닉스오픈(2월) 제패 이후 1년8개월 만이다. 켑카는 US오픈(2016년 2017년)과 PGA챔피언십(2018년 2019년)을 2연패하며 ‘메이저 사냥꾼’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하지만 켑카는 무릎 등 여러 부상에 시달리며 슬럼프에 빠졌었다. 한때 세계랭킹 1위에 올랐지만 2021~2022시즌에는 PGA 투어 WM피닉스오픈에서 공동 3위를 한 것이 최근의 최고 성적이다. ‘톱10’ 진입도 두 차례에 그쳤고, 시즌 상금 역시 131만7085달러(약 19억원)에 머물렀다. 켑카가 2020~2021시즌에 520만4136달러를 벌었던 것을 감안하면 20% 수준으로 수입이 줄어들었다.
이 때문에 그가 LIV 골프로 이적을 선택했을 때 부상 때문에 PGA 투어에서 더 활약할 자신이 없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제기됐다. 이날 우승 이후 켑카는 “2년간 즐겁지 않았고 다시 뛸 수 있을지 확신도 없었다”며 “이렇게 돌아와 우승할 수 있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대회는 LIV 골프의 시즌 최종전이었다. 켑카는 이번 우승으로 LIV 골프 시즌 순위에서 2위에 오르며 보너스 800만달러(약 114억원)도 챙기게 됐다. 시즌 챔피언은 더스틴 존슨(38·미국)이 일찌감치 확정했다. 챔피언 보너스는 1800만달러(약 258억원)다. LIV 골프는 다음주 미국 마이애미에서 열리는 팀챔피언십만 남겨두고 있다.
미국에서는 켑카의 첫 승 소식에 까칠한 시선을 보내기도 했다. 우승을 따낸 켑카가 “시즌 종료 후 쉬는 시간이 너무 많다는 사실이 유감스럽다”고 말하면서다. 미국의 한 매체는 켑카에 대해 “가족과 많은 시간을 갖고 싶어 LIV 골프로 떠난다는 선수가 할 말은 아니다”고 비판했다. 켑카를 비롯해 상당수 PGA 소속 선수가 LIV 골프로 이적한 이유로 시합이 너무 많아 가족과 보낼 시간이 없다고 한 것을 꼬집은 내용이다. LIV 골프 소속 선수 대부분은 1~2개월마다 한 번 대회에 참가하며 PGA 경기에는 뛸 수 없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