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한경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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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을 마시면서 카드 게임 등을 즐기는 형태의 주점 '홀덤펍'을 가장한 도박판이 경찰에 적발됐다. 합법을 가장한 이곳에서 1년 동안 오간 판돈만 620억원에 달한다.

서울 강서경찰서는 도박장소개설과 상습 도박 등 혐의로 41명을 입건해 이 중 14명을 검찰에 송치했다고 17일 밝혔다.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은 1명은 구속해 넘겼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서울 강서구 마곡동의 한 건물에 홀덤펍으로 가장한 불법 도박장을 차리거나 이곳에서 도박에 가담한 혐의를 받는다.

이 업소는 올해 초부터 여러 차례 112 신고가 접수됐고, 경찰이 업주 소유 차명계좌 23개의 거래내용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8월부터 1년간 판돈으로 쓰인 것으로 의심되는 자금 약 620억원이 입출금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도박장 운영에 깊숙이 가담하거나 1억원이 넘는 판돈을 건 이들을 우선 검찰에 넘겼다.

경찰은 업주와 고액 도박 참여자 등 8명에 대해 이번 주 안에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1억원 미만 거래한 사람들로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