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틴 “주가 여전히 비싸…메이시스·GM·메타 등 관심 둘 만”
미국 뉴욕 월스트리트에서 뉴욕증시에 대한 비관적인 전망이 쏟아지고 있다.

골드만삭스의 선임미국주식 전략가인 데이비드 코스틴은 17일(현지시간) 새로 내놓은 보고서에서 “S&P500지수에 대한 현재의 위험 보상 수준은 매력적이지 않다”고 지적했다. 지금 매수에 나서기엔 여전히 비싸다는 의미다.

코스틴 전략가는 “S&P지수가 연말에 3600에 머물 것이란 게 기본 시나리오”라며 “경착륙 때는 3150까지 떨어질 것이란 기존 전망을 고수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현금 흐름이 좋은 종목과 가치주, 수익성이 뛰어난 성장주, 경기 순환주, 소형주 등에선 기회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며 메이시스와 GM, 메타, 톨브러더스 등을 추천했다.
역사적으로 보면 지금까지 경기 침체가 왔을 때 S&P500지수는 평균 38% 하락했다. 올해 S&P지수는 25% 떨어진 상태다. 블룸버그 제공
역사적으로 보면 지금까지 경기 침체가 왔을 때 S&P500지수는 평균 38% 하락했다. 올해 S&P지수는 25% 떨어진 상태다. 블룸버그 제공
신용평가 및 경기분석 회사인 무디스 애널리틱스의 마크 잔디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지금 상황에서 인플레이션을 잡을 수 있는 방법은 경기 침체를 유도하는 것밖에 없다”고 단언했다.

잔디 이코노미스트는 “고용이 워낙 견조해 올 상반기에 침체가 발생하지 않았다”며 “고용이야말로 침체를 판단할 수 있는 핵심 지표”라고 강조했다. 그는 “내년 하반기엔 침체를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고 부연했다.

미국의 지난달 기준 실업률은 3.5%였다. 역대 최저 수준이다.

잔디 이코노미스트는 “6개월 내에 현재의 인플레이션이 절반 이하로 꺾이게 될 것”이라며 “기준금리는 최고 연 4.75%까지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뉴욕=조재길 특파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