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지수 목표 또 낮춘 오펜하이머 “그래도 지금보다 10%↑”
미국 월스트리트의 최고 강세론자 중 한 명인 오펜하이머의 존 스톨츠퍼스 최고투자전략가(CIS)가 올해 말 S&P500지수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다만 현재 수준보다는 10% 넘게 뛸 것으로 봤다.

스톨츠퍼스 전략가는 17일(현지시간) 새 보고서에서 “S&P지수 연말 예상치를 종전 4800에서 4000으로 조정한다”며 “직전 목표치인 4800을 달성하려면 기적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펜하이머는 올해 초엔 S&P지수가 연말에 5330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가 7월에 4800으로 낮췄다. 다만 이번에 새로 조정한 수치(4000) 역시 현재보다는 10% 이상 높다.
미국 뉴욕증시의 S&P500지수는 작년 말 고점을 찍은 뒤 줄곧 하락했다.
미국 뉴욕증시의 S&P500지수는 작년 말 고점을 찍은 뒤 줄곧 하락했다.
스톨츠퍼스 전략가는 “고물가와 고강도 긴축 정책, 공급난에도 불구하고 미국 경제가 놀라운 회복력을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미 중앙은행(Fed)이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에서 승리하면 주가가 빠르게 반등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연말이 다가오면서 월가에선 S&P지수 전망치를 줄줄이 하향 조정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3600, 씨티그룹은 4000으로 각각 낮춘 상태다.

골드만삭스는 최근 보고서에서 “Fed가 기준금리를 당초 예상보다 더 세게 올릴 가능성을 반영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뉴욕=조재길 특파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