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노조 측 "해고 노동자들 범죄자 취급…법원, 정의로운 판단 내려야"
한국지엠, 20돌 기념식 비정규직노조 접근금지 신청…노조 반발
한국지엠(GM)이 오는 19일 경남 창원공장에서 열릴 회사 출범 20주년 기념식에 비정규직 노조의 집회 등을 막아달라며 가처분 신청을 내 노조 측이 반발하고 있다.

금속노조 경남지부는 기념식을 하루 앞둔 18일 오전 창원지법 정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지엠 측이 금속노조 한국지엠 비정규직지회를 상대로 접근금지 등 가처분 신청을 냈다며 비판했다.

경남지부는 "지난 17일 인천에서는 한국지엠 부평 비정규직지회에 대한 접근금지 가처분 신청이 미심리 인용됐다고 한다"며 "해고자 복직 약속 이행을 요구하는 해고자들의 입을 틀어막고자 하는 한국지엠의 행태는 문제"라고 주장했다.

한국지엠, 20돌 기념식 비정규직노조 접근금지 신청…노조 반발
그러면서 "한국지엠의 20주년은 수많은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희생으로 이뤄낸 역사"라며 "하지만 한국지엠은 해고된 노동자들을 마치 예비 범죄자 취급을 하며 기념식 접근 자체를 차단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금속노조 경남지부와 한국지엠 창원 비정규직지회, 한국지엠 부품 물류 비정규직지회는 지속해서 해고자 복직 합의 이행을 촉구해왔고, 특히 약속했던 신차 생산 설비의 도입이 이뤄지는 만큼 조속한 시일 안에 해고자 복직 합의 이행 또는 복직을 위한 방안을 낼 것을 한국지엠에 요구해왔다"고 설명했다.

그런데도 "한국지엠은 복직에 대한 일언반구도 없이 그들만의 기념식을 진행하고자 한다"며 "법원 역시 합의 정신을 버리고 해고된 노동자들을 배제하는 가처분 신청에 정의로운 판단을 할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