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리더의 시각
김정민 대신증권 랩사업부 과장

[마켓PRO]"4%대 이자+자본차익, 국공채 투자 매력적"

지난 9월에도 금리 인상을 멈출 만큼의 인플레이션 약화 신호는 포착되지 않아 FOMC에서 미국 연준 총재들은 매파적 발언과 함께 긴축 기조를 강화하였습니다. 이로 인해 달러화는 강세를 지속하며 원·달러 환율은 최고 1,440원 수준까지 상승하였고 경기침체 우려감으로 WTI유가는 최저 76달러까지 하락하였습니다.

글로벌 중앙은행들은 앞으로도 당분간은 경기 침체도 불사한 매파적 금리인상 기조를 강경하게 유지할 것으로 전망되며 이는 주식시장 및 실물자산에 전반적으로 악영향을 미쳐 금융시장은 다소 불안정한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합니다.

9월 FOMC에서 미국 연준의 75bp 기준금리 인상은 예상을 크게 벗어나지 않았으나, 추가로 확인된 점도표는 향후 금리인상 예상 최고치를 끌어올리며 시장에 충격을 주었습니다. 한국 국공채는 같은 날 3년/10년물의 금리 역전 현상과 함께 각종 경제지표들은 침체 시그널을 보였고, 이후 코스피 지수는 추세적 약세 흐름 속에 9월 30일 2,134포인트로 연중 최저치를 기록하며 악화된 투자심리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한국(2.50%)/미국(3.25%) 기준금리 역전으로 한국 입장에선 정책적으로 추가적 금리 인상을 피하기 어려운 가운데, 무역수지 적자 지속과 수출 둔화 우려는 여전하여 경기 침체를 극복할 방안을 찾기가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글로벌 긴축 분위기 속에 부동산과 원자재 시장도 약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강력한 금리인상으로 부동산PF 시장은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위축된 분위기 속에 구리, 유가 등의 경기와 상관계수가 높은 원자재 또한 상승모멘텀을 찾기 어려운 시점으로 보입니다.

경제지표들의 침체 신호가 높아지는 가운데 보수적인 시장대응이 요구되며 다음 자산에 주목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국공채 투자

국공채 투자로 4% 수준의 이자수익을 수취할 수 있는 현재 채권시장은 투자 매력도가 높아진 시기로 보입니다. 인플레이션의 안정이 확인 되면 경기 부양을 위해 기준금리는 다시 하락할 가능성이 높으며 이럴 경우 채권투자의 자본차익 측면에서도 매력적으로 볼 수 있습니다. 현재는 인플레이션과 이에 따른 기준금리 인상관련 예측이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고있어 향후 경기 회복 시 타 자산대비 선제적으로 수익을 기대하기 좋은 자산으로 예상됩니다.

달러 관련 자산

미국의 예상기준금리 상단폭이 더욱 높아지며 원·달러 환율은 상단을 더욱 높이고 있으며 이 추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와 더불어 높아지는 경기 침체 우려는 안전자산 선호현상으로 원·달러 환율 상승을 한층 더 강화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이 두가지 요인으로 인해 당분간 달러 쏠림 현상은 심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적립식 상품

자산가격은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므로 투자기간을 장기적으로 보았을 때 하락 시 소액 분할 매수/적립식으로 접근한다면 매력적인 가격에 진입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어 향후 시장 회복 시 좋은 수익을 거둘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투자아이디어

달러를 제외한 대부분의 자산가격이 하락하였지만 고환율, 고금리, 저성장으로 경제지표상의 위험지표들은 점차 그 신호가 강해지고 있어 마땅한 투자처를 찾기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지금 같은 상황에서는 현금도 하나의 투자자산으로 보고 ‘잃지않는 투자’를 하는 것이 유효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이는 가격하락으로 인한 투자매력도로 접근하기에는 반등의 모멘텀이 부족한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높아진 금리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침체의 기간을 예측하고 단기형 상품이나 특정만기예금 등으로 하락장의 예상 종료 시점과 듀레이션(자산만기)을 일치시키는 등 자신만의 단기자산운용 전략을 수립한다면 하나의 전략이 될 수 있겠습니다.

코로나19 발생 직후 1,400포인트까지 폭락한 코스피에 ‘정책적 경기부양책’으로 늘어난 유동성에 의한 반등 장에서는 대부분의 종목이 상승하여 투자수익에 유리한 환경이었습니다. 그러나 ‘글로벌 긴축정책’으로 유동성을 회수하는 과정에서의 3,300포인트로부터 하락한 국내주식시장에서 투자수익을 창출해 내기에는 상대적으로 불리한 상황입니다. 자본시장과 자산가격은 결국 유동성에 의한 수급에 자유로울 수 없기 때문입니다. 현재의 전환트리거인 인플레이션 관련 지표를 모니터링하여 시장의 전환점을 체크하는 것이 투자판단의 가이드가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