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오존주의보 발령 41→26회 37% 감소…평균농도는 같은 수준
올해 오존경보제 운영 기간에 경북지역 오존주의보 발령 횟수가 지난해보다 37% 줄었다.

18일 경북도 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4월 15일부터 이달 15일까지 6개월간 도내 23개 시·군을 대상으로 오존경보제를 운영한 결과 오존주의보 발령 횟수는 26회로 지난해 같은 기간 41회보다 대폭 감소했다.

그러나 오존경보제 기간에 평균 오존 농도는 0.036ppm으로 지난해와 같은 수준을 보였다.

2012년부터 2021년까지 10년 사이에 오존 연평균 농도는 전국적으로 28.0%, 경북에서 18.5% 증가했다.

경북지역 오존 연평균 농도는 2012년 0.027ppm, 2021년 0.032ppm이다.

같은 기간 미세먼지(PM-10) 연평균 농도는 전국적으로 20.0%, 경북에서 26.6% 감소했다.

경북지역 미세먼지(PM-10) 연평균 농도는 2012년 45㎍/㎥, 2021년 33㎍/㎥다.

보건환경연구원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사업장 가동률 저하, 차량 이동 감소, 계절관리제 운영, 친환경차 보급 등으로 오존을 제외한 미세먼지, 일산화탄소 등 대기환경기준항목 농도가 많이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반면 일사량 증가와 온난화에 따른 기온 상승 등으로 오존 연평균 농도는 꾸준히 증가했다.

오존경보제는 공기 중 오존농도가 환경기준을 초과하는 경우 주의보를 발령해 도민 생활환경과 건강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운영된다.

도내 23개 시·군, 48개 도시대기측정소를 통해 1시간마다 오존 농도를 측정해 최고농도가 0.12ppm 이상이면 주의보, 0.3ppm 이상이면 경보, 0.5ppm 이상이면 중대경보를 발령한다.

백하주 보건환경연구원장은 "대류권 오존은 강력한 산화제로, 노출되면 피부 노화와 폐기능 저하와 같은 인체 피해뿐 아니라 농작물, 건축물에도 큰 손해를 입힐 수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