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전지 대장주로 꼽히는 에코프로와 계열사들이 나란히 3분기 호실적을 냈다. 증권가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달성하면서 주가도 순항하는 모양새다.

18일 에코프로는 3분기 매출이 1조6317억원, 영업이익은 2102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지난해 3분기에 비해 각각 299.5%, 356% 증가했다. 영업이익이 기존 증권가 컨센서스(전망치 평균)인 1791억원을 웃돌았다.

자회사인 에코프로비엠과 에코프로에이치엔도 좋은 실적을 달성했다. 에코프로비엠은 전년 대비 246% 증가한 1409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에코프로에이치엔은 전년 대비 140% 증가한 129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원·달러 환율 상승 및 니켈 가격 상승세가 실적 개선의 일등공신으로 꼽힌다. 에코프로를 비롯한 다수 2차전지업체는 원재료 가격에 연동해 납품가를 올리는 계약을 맺고 있다. 한국자원정보서비스에 따르면 탄산리튬 가격은 7월 18일 기준 ㎏당 455.5위안에서 이달 17일 525.5위안까지 뛰었다.

호실적이 이어지면서 에코프로 주가도 최근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에코프로는 7월 1일 이후 114% 뛰었다. 증권가에서는 4분기 2차전지업체의 실적 감소가 우려되지만, 양극재업체는 비교적 안정적인 매출을 기대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