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여야 국회의원 90여명이 야스쿠니신사에 집단 참배했다. 야스쿠니신사는 태평양전쟁 A급 전범이 합사된 시설이다.

18일 교도통신은 초당파 의원 모임인 '다함께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하는 국회의원 모임' 소속 의원들이 야스쿠니신사 추계 예대제(例大祭·제사) 이틀째인 이날 오전 집단 참배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자민당과 일본유신회, 국민민주당, NHK당, 무소속 의원 약 90명이 참배에 참여했다.

이 모임의 야스쿠니신사 집단 참배는 지난 4월 춘계 예대제 당시 100여명이 참배한 후 약 6개월 만이다.

이들은 매년 야스쿠니신사의 춘계(4월), 추계(10월) 예대제와 태평양전쟁 종전일은 8월15일 야스쿠니신사를 집단 참배하고 있다.

2019년 10월18일 집단 참배 이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참배를 멈췄다가 2년2개월 만인 지난해 12월 재개했다.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추계 예대제 첫날인 전날 '내각총리대신 기시다 후미오' 명의로 '마사카키'라고 불리는 공물을 봉납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야스쿠니 신사는 메이지 유신 이후 일본에서 벌어진 내전과 일제가 일으킨 수많은 전쟁에서 숨진 246만6000여명의 영령을 떠받드는 시설이다.

그중 90%에 가까운 약 213만3000 위는 태평양전쟁과 연관돼 있고, 극동 국제군사재판(도쿄재판)에 따라 처형된 도조 히데키 전 총리 등 태평양전쟁의 A급 전범 14명도 합사돼 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