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지역 경찰서 44개중 7개 사이버 범죄 전담 인력 없어"

이문수 경기북부경찰청장은 18일 "제2 n번방 사건 초기 대응에서 문제가 있었다는 지적에 공감하며 향후에는 유사 사건은 사이버수사팀에서 담당하게 했다"고 밝혔다.

경기북부경찰청장 "제2 n번방 초기 수사 문제 지적 공감"
이 청장은 이날 오후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 남부경찰청·북부 경찰청 국정감사에서 "제2 n번방 엘 사건이 신고 때부터 유포 정황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사이버 수사팀이 아닌 여성청소년과에 배당되며 수사 진행이 안 됐다"는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의 지적에 이같이 답했다.

이 청장은 "최초에 파주서에서 신고될 때는 전파 등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보니 주의를 기울이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는 유포 행위가 없다고 하더라도 유사 사건은 사이버 수사팀에서 하는 쪽으로 정리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용 의원은 이어서 "경기 남부와 북부 44개 일선 경찰서 중 7개 경찰서에는 사이버 수사팀 자체가 없다"고 지적하며 "사이버 성범죄를 초기에 잡기 위해서는 모든 경찰서에 사이버 수사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박지영 경기남부청장과 이문수 경기북부청장 모두 "적극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제 2n번방 사건은 2년 전 국민적 공분을 산 'n번방'과 유사한 형태의 미성년자 성 착취 영상물 범죄로, 현재 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에서 수사 중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