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팬데믹(전염병 대유행) 안보 전략을 발표했다. 제2의 코로나19 사태를 예방하기 위한 조치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8일 생물학적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바이오 국가 안보 전략에 서명했다.

바이오 국가 안보 전략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새로운 병원체를 발견할 시 발생 초기 12시간 이내에 이를 경고하고 대비 태세를 갖추는 차세대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백신의 경우 100일 이내에 신규 백신 개발을 완료하고, 130일 이내에는 미국 인구 전체에 접종할 수 있는 규모로 생산할 수 있도록 산업 역량을 정비하는 게 목표다. 이와 함께 팬데믹 발생 1주일 내로 수만 건의 진단이 가능하게끔 역량을 확보한다.

규제도 간소화할 방침이다. 기존 의약품은 90일 이내, 신규 치료법은 180일 이내로 허가를 마치도록 한다. 팬데믹 발생 200일 내에는 전 세계 고위험군 인구 전체에 접종할 수 있는 백신을 공급한다는 목표도 세웠다.

미국 행정부 고위 관계자는 “코로나19와 비슷하거나 더 나쁜 상황이 향후 25년 내 발생할 것이라는 경고도 있다”며 “새로운 바이오 국가 안보 전략은 재앙과도 같은 전 세계적 생물학적 위기 상황에서 취해야 할 핵심적인 비전을 담고 있다”고 했다.

박주연 기자 grumpy_ca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