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대만과 함께 무기를 생산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의 대만 침공 시간표가 앞당겨질 수 있다는 관측 속에 미국이 대중국 억지력 강화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과 대만 정부가 무기 공동 생산 초기 논의에 들어갔다고 19일 보도했다. 미국 방산업체들이 대만에 무기 제조 기술을 제공하거나 대만산 부품을 이용해 미국에서 무기를 생산하는 방식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정부는 기밀정보 유출 위험을 우려해 무기 공동 생산에 신중한 입장이었다.

하지만 중국이 대만 무력 침공 의지를 공공연히 드러내면서 미국이 대만 방어를 서두르고 있다는 분석이다. 시 진핑 국가주석은 지난 16일 제20차 중국 공산당 전국대표대회 개막식에서 “대만에 대해 무력 사용을 포기한다는 약속을 절대 하지 않을 것”이라며 “대만 통일은 반드시 실현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이 예상보다 빨리 대만을 침공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왔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17일 “중국이 이른 시일 안에 대만을 점령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허세민 기자 se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