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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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부터 서울시 보육교사가 담당하는 아동수가 줄어든다. 이를 위해 필요한 인건비 등 비용은 서울시가 지원한다. 서울시는 이를 통해 보육교사의 업무부담을 줄이고 안전한 보육환경을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서울시는 19일 보육교사 1명이 수당하는 아동 수를 법정 기준보다 줄여 과도한 업무부담을 해소하고, 보다 안전한 보육환경을 만드는 ‘교사 대 아동비율 개선사업’을 내년 총 400개 어린이집으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교사 대 아동비율 개선사업은 어린이집에 보육교사 1명을 추가 채용할 수 있도록 시가 인건비 전액을 시비로 지원해 교사 1명이 돌보는 아동 수를 줄이는 사업이다. 2021년 7월 광역지자체 최초로 시작해 현재 국공립·민간·가정어린이집 160개소에서 운영 중이다.

서울시는 지난해 7월 국공립어린이집 110개소를 선정해 생후 24개월 미만인 ‘0세반’과 우리나이로 다섯 살인 ‘만3세반’을 대상으로 시범사업을 시작했다. 올해는 서울형 민간·가정어린이집 등 50개소를 추가 선정했다. 선정된 어린이집은 새로운 반을 열고 새로 채용된 전담 보육교사를 배치한다. 이를 통해 교사 1명 당 아동 수를 0세 반은 3명에서 2명으로, 3세 반은 15명에서 10명이하로 줄인다.

서울시는 교사 대 아동비율 개선사업을 시범운영하고 그 효과를 분석한 결과 교사와 영유아 간 긍정적 상호작용과 어린이집에 대한 양육자의 신뢰가 지속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특히 보육교사의 직무 스트레스와 초과근무 감소 등 근로여건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장애아전문어린이집의 경우 보육교사 1명을 추가 투입 했을 때 교사와 영유아 간 평균 상호작용이 약 2배 이상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장애아 전문어린이집의 교사와 영유아 상호작용은 2개 반(시범대상/비대상)에 모두 자폐스펙트럼 아동 5명이 등원한 상태에서 상호작용을 비교 관찰하는 방식으로 분석했다.

서울시는 이와 같은 효과와 만족도를 바탕으로 내년에는 시범사업 대상을 240개소 추가 선정해 보육서비스의 품질을 높일 계획이아라고 밝혔다. 특히 장애아전문·장애아통합어린이집을 우선적으로 선정해 사회적 약자를 돌보는 어린이집의 운영여건 개선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김선순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시범사업 성과분석을 통해 어린이집 교사 대 아동비율 개선사업이 보육의 질 향상에 있어 긍정적인 변화를 만들어내고 있음을 다양하게 확인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 맞벌이가정의 영아와 장애아의 보육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해 엄마아빠가 행복한 서울, 아이키우기 좋은 서울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