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4곳 포함 12개 시·군 26곳 등록…전국 최다
'오방색으로 물든 가을'…경남 민간정원서 느끼세요
오방색(청색·빨강·노랑·흰색·검정)으로 물든 가을 정취가 경남 민간정원에 풍성하게 펼쳐졌다.

경남도는 올해 거창군 북상면 창선리 한결고운정원, 산청군 산청읍 부리 천하태평장미원, 밀양시 초동면 봉황리 참샘허브나라정원, 김해시 율하동 카사벨라정원 등 4곳이 신규 민간정원으로 등록했다고 19일 밝혔다.

조각가가 조성한 한결고운정원은 다양한 조형물을 감상할 수 있고, 천하태평장미원은 5∼6월 장미축제가 열리는 장미공원이다.

향긋한 허브향이 방문객을 맞이하는 참샘허브나라정원에서는 허브비누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고, 카사벨라정원은 잘 가꿔진 정원식물 사이사이에 아기자기한 소품이 전시돼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이로써 도내에는 12개 시·군에 26곳의 민간정원이 등록됐다.

이러한 민간정원은 전국 민간정원의 33%를 차지해 전국 최다라고 경남도는 전했다.

코로나19가 지속된 지난해 32만명이 넘는 도민과 관광객이 민간정원을 찾아 코로나로 지친 심신을 치유한 '쉼터' 역할을 했다.

경남도는 이러한 민간정원을 활성화해 정원문화를 도민과 관광객이 공유하도록 할 방침이다.

특히 경남 가을 민간정원은 남해바다를 떠올리는 청색, 붉은 단풍잎 등을 연상하는 빨강, 은행잎 등으로 대표되는 노랑, 녹차나무 꽃 등의 흰색, 맥문동 열매 등의 검정으로 표현되는 오방색으로 심신을 치유하는 데 안성맞춤이라고 경남도는 소개했다.

신규 등록된 민간정원 이외에도 남해군 관광 필수코스인 섬이정원, 유럽의 이국적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고성 그레이스정원, 가을 정취를 즐기는 함양 하미앙정원과 거제 옥동힐링가든 등이 대표적이다.

경남도는 창원·진주·양산시가 도민을 대상으로 정원사 양성교육을 시행해 60여 명의 시민정원사를 배출하는 등 지자체가 정원관리 전문인력 양성에도 힘을 쏟고 있다고 전했다.

경남도는 민간정원을 정원문화 확산 거점으로 육성하기 위해 정원 전문가 의견을 수렴하고, 정원 관계자와 간담회를 열어 정원문화 발전 분위기를 조성할 계획이다.

또 전국 정원 작가와 청년들이 참여하는 정원문화, 산업과 관광이 한데 어우러진 대한민국정원산업박람회도 유치하기 위해 노력할 방침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