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아세아·한라는 시멘트 가격인상 내년 1월로 미루기로
중소레미콘업계, 조업중단 계획 일단 보류…협상 계속(종합)
조업중단을 예고해온 중소 레미콘업체들이 시멘트업계와 협상하기 위해 조업중단 계획을 일단 보류했다.

900여 업체로 이뤄진 중소 레미콘업계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19일 "오늘 긴급회의를 개최한 결과 20일부터 예정된 조업중단을 잠정 유보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비대위는 시멘트 업계의 하반기 가격 인상 계획에 반발하면서 계획을 미루거나 철회하지 않으면 20일부터 조업을 중단하겠다고 예고했다.

앞서 비대위는 지난 10일부터 조업을 중단할 예정이었으나 추가 협상을 위해 계획을 열흘간 유보한 바 있다.

시멘트 업체 중 쌍용C&E, 아세아시멘트, 한라시멘트는 가격 인상 시점을 내년 1월 1일자로 미루기로 했고, 이에 비대위는 조업을 계속 진행하기로 했다.

비대위는 아직 합의를 이루지 못한 한일시멘트, 삼표시멘트, 성신양회와도 논의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비대위 관계자는 "아직 협상이 되지 않은 시멘트사들에 대한 중소 레미콘업체들의 불만이 상당했다"며 "갈등 확산과 거래환경 변화에 따른 혼란이 우려되는 만큼, 나머지 시멘트사들의 적극적인 협상 노력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중소 레미콘업계는 대형 시멘트사들이 올해만 가격을 두 차례 올리면서 원가 부담이 급증해 조업 중단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었다.

대형 시멘트사들은 올해 상반기 t당 시멘트 가격을 17∼19% 인상했고, 하반기에도 또 한 차례 가격을 올려 시멘트를 t당 10만원대로 공급하겠다고 통보했다.

한편 중소기업중앙회와 동반성장위원회는 남은 협의가 조속히 마무리되도록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