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골일수록 독거노인 급증

2위는 강원이다. 2020년 10.5%에서 2050년 26.3%로 높아진다. 증가폭은 15.8%포인트로 전남보다 더 높다. 가구 수는 6만8000가구에서 20만7000가구로 3배 넘게 늘어난다. 경북은 이 기간 독거노인 가구가 13만가구에서 29만4000가구로 증가할 전망이다. 전체 가구 중 비중은 11.6%에서 25.5%로 높아진다.
전북(24.5%), 경남(24.1%), 충북(23.7%) 등이 뒤를 이었다. 광역시 이상 도시 지역에선 대구(21.7%)와 부산(21.4%), 울산(21.6%) 등이 2050년 독거노인 가구 비중이 20%를 넘어설 것으로 예측됐다.

자녀와 살거나 배우자와 사는 경우를 포함한 고령자 가구는 이보다 훨씬 많아진다. 전남의 경우 가구주 연령이 65세 이상인 고령자가구는 2020년 25만1000가구에서 2050년 46만7000가구로 85.8%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전체 가구 중 고령자 가구 비중은 33.3%에서 60.3%로 높아진다. 이웃집 열 곳 중 여섯 곳은 노인가구인 셈이다. 경북지역도 고령자 가구 비중이 2050년 59.8%까지 치솟을 것으로 전망됐다. 강원은 58.0%, 경남은 56.9% 등이다. 국내 전체 가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20년 22.4%에서 2050년 49.8%로 높아질 것으로 추산된다.
전체 가구는 2040년 이후 감소세로 돌아선다. 인구가 지난해부터 감소한 것과 달리 1인가구 증가 등의 영향으로 감소 시기가 늦다는 게 통계청의 설명이다.
저출산고령화가 장기화되면서 가구 수가 감소하는 가운데 고령자 가구만 크게 늘어나는 것이다. 이같은 현상이 시골 등 지방으로 갈수록 심해지는 것으로 전망되면서 조만간 소멸하는 지역이 나올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