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식민지 벗어나자"…유럽은 '그린수소 혁명'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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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58th 글로벌 퓨처테크 현장을 가다
![< 바다위 떠있는 ‘풍력발전소’ > 덴마크 에스비에르 해안에서 30㎞가량 떨어진 곳에 있는 혼스레브2 풍력단지에서 김리안 한국경제신문 기자가 사다리를 타고 해상스테이션에 올라가고 있다. 해상스테이션 뒤에는 높이 114m의 풍력타워 91개가 설치돼 있다. 이 타워의 93m짜리 날개들이 북해 바람을 맞으며 돌아가 전력을 생산한다. /오스테드 제공](https://img.hankyung.com/photo/202210/AA.31552018.1.jpg)
지난달 19일 찾은 HH1 건설 현장에서 만난 책임운영자 라이스 그로에네달은 “HH1은 200메가와트(㎿)급 수전해 설비로 2025년 완공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후 북해 해상 풍력단지에서 만들어지는 전기 200㎿를 끌어와 물을 전기분해해 그린수소를 생산한다.
이곳의 그린수소 생산량은 하루 평균 60t에 달할 전망이다. 수소자동차 최대 1만 대를 완전 충전할 수 있는 양이다. 네덜란드 정부가 로테르담항을 ‘유럽 최대 수소 허브’로 키우는 것은 ‘P2X(Power-to-X)’ 패권을 선점하기 위해서다. P2X는 재생에너지의 잉여 전력을 이용해 그린수소 등의 에너지를 생산하는 기술이다.
덴마크 신재생에너지 기업 오스테드의 마틴 뉴버트 수석부회장은 “탄소 배출 없이 생산하는 그린수소는 한국 등 아시아에서도 각광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상욱 서울대 기계공학부 교수는 “지구온난화 등 환경 이슈가 커질수록 그린수소 수요는 증가할 것”이라며 “석유 등 화석연료 의존도가 높은 한국도 서둘러 P2X 기술 확보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로테르담·에스비에르·코펜하겐=김리안 기자 kn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