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빅테크 로고. 사진=AFP
주요 빅테크 로고. 사진=AFP
다음주 대형 기술기업(빅테크)들의 3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애플 등이 비교적 견조할 실적을 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투자은행 모간스탠리는 19일(현지시간) 새 보고서에서 “오는 27일 애플의 실적 발표 때 견조한 숫자가 나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강달러 환율 역풍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생산 능력을 보여주고 있으며, 서비스 부문 등의 판매도 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모간스탠리는 “3분기 애플 매출은 901억달러로, 월가의 예상치 평균보다 2% 좋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4분기 매출은 1337억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4분기 매출 역시 시장 평균 예상치보다 4% 높다.
애플 주가는 올 들어 20% 넘게 빠진 상태다. 애플은 다음주 3분기 실적을 공개한다.
애플 주가는 올 들어 20% 넘게 빠진 상태다. 애플은 다음주 3분기 실적을 공개한다.
씨티그룹은 “3분기 실적 발표 때 마이크로소프트가 비교적 선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씨티그룹은 “소프트웨어 부문 매출이 둔화하고 있고 여기서 감원 중”이라면서도 “클라우드 컴퓨팅 부문인 ‘애저’의 실적 호조가 상당부분 상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강달러 및 PC 시장 부진 역풍에 실적 자체는 월가 예상치를 밑돌 수 있다고 경고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알파벳이 비용 절감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결국 효과를 볼 것으로 내다봤다.

BofA는 “알파벳이 내년 주당순이익(EPS)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자사주 매입 등 주주 환원 정책도 지속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투자은행은 “감원을 포함해 상당한 비용 절감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라며 “이번 실적 발표 때 알파벳의 마진율 변화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알파벳은 지난 2분기 실적 발표 때 “3분기 매출이 한자릿수 증가에 그칠 것”이라고 예고했다.

뉴욕=조재길 특파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