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것도 묻지 마시오"…1억 쾌척하고 떠난 중절모 노신사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경남 하동군 화개면사무소에 나타난 노신사
1억원 지정 기탁 후 떠나
1억원 지정 기탁 후 떠나
70대 노신사가 신분을 밝히지 않고 지역사회에 1억 원을 쾌척해 화제다.
지난 19일 경남 하동군에 따르면 전날 오후 2시께 하동군 화개면사무소에 중절모를 쓰고 청바지에 바바리코트 차림을 한 70대 추정 남성 A 씨가 찾아왔다.
A 씨는 면사무소 직원에게 "적은 금액이지만, 기부하고 싶다"고 말했고, 직원은 A 씨에게 경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 계좌번호를 알려줬다.
이후 A 씨는 면사무소로 다시 돌아와 직원에게 1억 원에 달하는 기부금 입금 영수증과 기부금 용도를 적은 메모지를 전달했다.
메모지에는 "화개면민의 사회복지수급대상자 중 빈곤계층의 고령자, 장애인, 질병자, 아동 등의 복지향상을 위해 상기 금액을 희사하오니 미약하지만 '인동 복지기금' 명의로 활용하기를 바란다"고 적혀 있다.
예상치 못한 큰 금액에 놀란 직원이 A 씨에게 "따뜻한 차 한 잔이라도 드리겠다"고 했으나, A 씨는 "괜찮다. 이름이나 신분, 사는 지역 아무것도 묻지 말라"고 한 뒤 자리를 곧바로 뜬 것으로 전해졌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지난 19일 경남 하동군에 따르면 전날 오후 2시께 하동군 화개면사무소에 중절모를 쓰고 청바지에 바바리코트 차림을 한 70대 추정 남성 A 씨가 찾아왔다.
A 씨는 면사무소 직원에게 "적은 금액이지만, 기부하고 싶다"고 말했고, 직원은 A 씨에게 경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 계좌번호를 알려줬다.
이후 A 씨는 면사무소로 다시 돌아와 직원에게 1억 원에 달하는 기부금 입금 영수증과 기부금 용도를 적은 메모지를 전달했다.
메모지에는 "화개면민의 사회복지수급대상자 중 빈곤계층의 고령자, 장애인, 질병자, 아동 등의 복지향상을 위해 상기 금액을 희사하오니 미약하지만 '인동 복지기금' 명의로 활용하기를 바란다"고 적혀 있다.
예상치 못한 큰 금액에 놀란 직원이 A 씨에게 "따뜻한 차 한 잔이라도 드리겠다"고 했으나, A 씨는 "괜찮다. 이름이나 신분, 사는 지역 아무것도 묻지 말라"고 한 뒤 자리를 곧바로 뜬 것으로 전해졌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