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의 충남 서산 배터리 공장. 사진=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의 충남 서산 배터리 공장. 사진=SK이노베이션
신한투자증권은 20일 SK이노베이션에 대해 유가하락에 따른 재고가치 하락과 정제 마진 급락으로 수익성이 악화됐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27만원에서 23만원으로 14.8% 내렸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올 3분기 SK이노베이션의 영업이익은 6058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74% 하락할 것으로 신한투자증권은 예상했다. 시장추정치(7551억원)도 밑돌 것으로 전망했다.

이 증권사 이진명 연구원은 "재고 평가 손실과 정제마진 급락으로 전기대비 큰 폭의 감익은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국제 유가는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른 수요 우려가 부각되며 전분기 대비 10% 하락했다. 정제 마진은 원유공식판매가격(OSP) 상승 및 운송용 제품(휘발유·경유 등) 마진 급락으로 전기 대비 배럴당 10달러 하락한 것으로 추정됐다.

이 연구원은 "최근 정제마진 흐름은 2분기 급등과 3분기 급락 이후 정유 시황이 정상화되는 구간이라 판단하며 연말로 갈수록 상방 요인이 확대될 것"이라며 "향후 수년간 수요 증가 대비 제한적인 증설로 정제 마진은 과거 호황기 대비 높은 수준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배터리 사업은 생산능력 확대에 따른 초기 가동 비용, 수율 이슈, 자금 조달 등으로 우려가 확대됐다"면서도 "실적은 신규 공장들의 점진적인 가동률 상승 및 수율 개선으로 회복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내년에는 큰 폭의 외형 성장에 따른 흑자전환"을 예상했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