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조세 보이는 코스피…기관은 '상승'·개미는 '하락'에 베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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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지수가 2200선에서 혼조세를 보이는 가운데 개인과 기관이 증시 향방을 두고 엇갈린베팅을 하고 있다. 기관이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를 사들이며 ‘상승’에 베팅하는 반면, 개인은 인버스 ETF로 ‘하락’에 거는 모양새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10거래일(10월5일~10월19일) 동안 기관은 ‘KODEX 200TR’을 2188억원어치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기관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이다. KODEX 200TR은 코스피200 지수를 추종하는 ETF다. 기관은 코스피200 지수를 2배 추종하는 ‘KODEX 레버리지’도 921억원어치 사들였다. 이 기간 순매수 3위였다. 코스피지수가 전반적으로 오를 것이라고 기관이 예상한 셈이다.
반면 개인은 증시 하락세에 베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은 최근 10거래일 동안 ‘KODEX200 선물인버스2X’를 1457억원 순매수했다. 이 기간 네이버(3605억원), 카카오(1826억원)에 이어 개인 투자자 순매수 상위 3위였다. KODEX200 선물인버스2X는 코스피200 선물지수를 역으로 2배 추종하는 ETF로 흔히 ‘곱버스’로 불리기도 한다.
기관과 개인의 이 같은 매매 추세는 지난달 만해도 반대양상을 나타냈다. 지난달 21일부터 이달 4일까지(10거래일) 기관은 KODEX200 선물인버스2X를 1930억원 어치 순매수했다. 이 기간 기관 순매수 1위였다. 이 기간 개인 순매수 상위 2위는 KODEX 레버리지로 총 3056억원을 사들였다.
코스피지수는 지난달 30일 금리 인상 여파와 경기침체 우려로 2155.49를 기록하며 연저점을 경신했다. 그러나 최근 증시 낙폭이 한풀 꺾이고 당분간 하락세가 크지 않을 것이란 인식이 확산되면서 투자자들이 반등에 기대를 걸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정인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9월 중 코스피지수가 급락한 후 10월 들어 반등하면서 15일 이동평균선을 회복하는 등 중기 저점을 확인하고 있다”며 “2300선 수준이 당분간 저항선이 될 수 있을 것이고, 이 가격대를 회복한다면 장기 하락 추세가 변화할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주가 바닥을 기대할 정도의 낙폭이 아직 오지 않았다는 신중론도 나온다. 최근 글로벌 펀드매니저들이 현금 비중을 확대하면서 주식 시장에서 발을 빼고 있지만, 총 운용자산대비로는 크지 않아 ‘충분한 항복’이 나타나지 않았다는 것이다.
김일혁 KB증권 연구원은 “주식으로 유입된 자금과 유출자금 비중을 비교해보면 현재는 주식 유입자금 100달러당 3달러가 빠져나가는 수준에 그치고 있다”며 “총운용자산대비 자금 유츌 규모가 0.3%에 불과한 편”이라고 설명했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
반면 개인은 증시 하락세에 베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은 최근 10거래일 동안 ‘KODEX200 선물인버스2X’를 1457억원 순매수했다. 이 기간 네이버(3605억원), 카카오(1826억원)에 이어 개인 투자자 순매수 상위 3위였다. KODEX200 선물인버스2X는 코스피200 선물지수를 역으로 2배 추종하는 ETF로 흔히 ‘곱버스’로 불리기도 한다.
기관과 개인의 이 같은 매매 추세는 지난달 만해도 반대양상을 나타냈다. 지난달 21일부터 이달 4일까지(10거래일) 기관은 KODEX200 선물인버스2X를 1930억원 어치 순매수했다. 이 기간 기관 순매수 1위였다. 이 기간 개인 순매수 상위 2위는 KODEX 레버리지로 총 3056억원을 사들였다.
코스피지수는 지난달 30일 금리 인상 여파와 경기침체 우려로 2155.49를 기록하며 연저점을 경신했다. 그러나 최근 증시 낙폭이 한풀 꺾이고 당분간 하락세가 크지 않을 것이란 인식이 확산되면서 투자자들이 반등에 기대를 걸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정인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9월 중 코스피지수가 급락한 후 10월 들어 반등하면서 15일 이동평균선을 회복하는 등 중기 저점을 확인하고 있다”며 “2300선 수준이 당분간 저항선이 될 수 있을 것이고, 이 가격대를 회복한다면 장기 하락 추세가 변화할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주가 바닥을 기대할 정도의 낙폭이 아직 오지 않았다는 신중론도 나온다. 최근 글로벌 펀드매니저들이 현금 비중을 확대하면서 주식 시장에서 발을 빼고 있지만, 총 운용자산대비로는 크지 않아 ‘충분한 항복’이 나타나지 않았다는 것이다.
김일혁 KB증권 연구원은 “주식으로 유입된 자금과 유출자금 비중을 비교해보면 현재는 주식 유입자금 100달러당 3달러가 빠져나가는 수준에 그치고 있다”며 “총운용자산대비 자금 유츌 규모가 0.3%에 불과한 편”이라고 설명했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