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개 유통 계열사 함께 마케팅
27일부터…벨리곰이 간판모델
신세계는 기간 12일 연장키로
롯데 유통군은 오는 27일부터 다음달 9일까지 2주간 롯키데이 행사를 연다고 20일 발표했다. 롯키데이는 ‘롯데’와 행운을 뜻하는 ‘러키’의 합성어다. ‘롯데 유통 계열사와 함께 행운이 가득한 쇼핑 축제를 즐기자’는 뜻을 담았다.
이번 행사에는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롯데슈퍼 롯데온 세븐일레븐 롯데홈쇼핑 롯데하이마트 롯데멤버스 등 8개 유통 계열사가 참여한다. 롯데그룹 온·오프라인 유통 계열사가 함께 마케팅 행사를 여는 것은 지난해 말 롯데 유통군이 출범한 이후 처음이다.
롯데 유통군은 본 행사 시작에 앞서 24일부터 온라인 채널을 중심으로 사전 행사를 연다. 롯데온은 최대 20% 할인 쿠폰과 10% 카드 즉시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롯데홈쇼핑은 170억원 상당의 쇼핑 지원금을 준비했다. 6만원 이상 구매 소비자에게 1만원 할인 쿠폰을 매일 10만 명 선착순으로 지급한다.
롯데마트는 본행사 때 한우 파격 할인을 준비하고 있다. 롯데슈퍼는 신선식품을 최대 50% 가격을 낮춰 판매할 예정이다. 롯데하이마트는 월드컵을 앞두고 TV 등 대형가전을 중심으로 할인 행사를 한다. 롯데 유통군은 최근 MZ세대(밀레니얼+Z세대)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벨리곰’(사진)을 이번 행사의 메인 모델로 사용하기로 했다.
업계에선 롯데 유통군이 준비한 롯키데이를 신세계그룹 쓱데이를 견제하기 위한 행사로 보고 있다. 신세계그룹은 2019년부터 이마트 백화점 SSG닷컴 등 전 계열사가 참여하는 대규모 통합 행사를 연말에 열고 있다.
신세계그룹은 지난해 이틀간 진행한 쓱데이에서 8600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올해는 쓱데이 기간을 12일로 늘려 이달 31일부터 시작할 예정이다.
다른 유통업체도 대규모 할인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11번가는 다음달 1일부터 연중 최대 할인 행사 ‘십일절 페스티벌’을 열 예정이다. ‘한국판 블랙프라이데이’로도 불리는 ‘코리아세일페스타’도 다음달 1일부터 15일까지 이어진다.
박종관 기자 p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