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앙은행(Fed)이 자국의 경제 전망이 더욱 어두워졌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냈다.

Fed는 19일(현지시간) 공개한 경기 동향 보고서 ‘베이지북’을 통해 “수요 약화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경제) 전망이 비관적으로 바뀌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베이지북은 지난 9월부터 10월 7일까지 12개 연방은행 관할 구역의 경기 흐름을 평가한 것이다. 다음달 1~2일 열리는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초 자료로 활용된다. Fed는 높아진 금리, 인플레이션, 공급망 차질 등을 수요 둔화 내지 약화의 원인으로 지목했다. 노동시장도 다소 냉각된 것으로 진단했다. Fed는 “다수 구역에서 노동 수요가 냉각됐다고 보고했고, 일부에서는 기업들이 불경기 우려 속에 채용을 망설이고 있다고 보고했다”고 전했다.

10월 보고서에서는 ‘경기 침체(recession)’라는 단어가 13차례 등장해 10차례 언급된 9월 베이지북보다 그 횟수가 늘었다. Fed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 여파로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진 분위기를 반영했다.

박신영 기자 nyus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