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尹 비속어 논란' MBC 무고 고발인 조사

국민의힘 박대출 의원 등이 '윤석열 대통령 비속어 논란'을 보도한 MBC를 명예훼손으로 허위 고발했다는 의혹에 대해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20일 오후 박 의원 등을 무고 혐의로 고발한 안진걸 민생경제연구소 소장과 이제일 변호사를 고발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박 의원 등은 지난달 29일 MBC 보도와 관련해 "자막을 조작했다"며 박성제 MBC 사장과 보도국장, 디지털뉴스국장, 기자 등 4명을 허위사실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했다.

이에 안 소장과 이 변호사 등은 MBC 보도가 허위가 아니라는 것을 알면서도 이를 보도한 기자 등을 형사처벌을 받게 할 의도로 허위 고발을 했다며 박 의원 등을 무고 혐의로 맞고발했다.

2시간 가량 이어진 이날 조사에서 안 소장과 이 변호사는 음성 판독을 통해 윤 대통령의 발언 내용을 명확히 밝혀 MBC를 허위 고발한 박 의원 등을 무고죄로 엄벌해야 한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윤 대통령에 대한 참고인 조사를 통해 실제 발언 내용이 무엇이었는지도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