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대표적인 통신사 중 한 곳인 AT&T가 3분기 호실적을 발표했다. 주가는 20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7% 넘는 급등세를 타고 있다.

AT&T에 따르면 이 회사의 3분기 주당순이익(EPS)은 68센트였다. 월가의 평균 예상치(61센트)를 넘어섰다.

3분기 매출은 300억4000만달러였다. 역시 예상치(298억5000만달러)를 웃돌았다.

총 가입자 수는 713만 명 순증했다. 시장에선 470만 명이 늘었을 것으로 봐왔다.

AT&T는 올해 인플레이션의 영향으로 최근 가격을 올렸고, 이 전략이 효과를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EPS 추정치는 종전 가이던스(2.42~2.46달러)보다 높은 최소 2.5달러는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미국의 대표적인 통신사인 AT&T 주가는 올 들어 하락했으나 3분기 실적을 내놓은 20일(현지시간)엔 급등세를 타고 있다.
미국의 대표적인 통신사인 AT&T 주가는 올 들어 하락했으나 3분기 실적을 내놓은 20일(현지시간)엔 급등세를 타고 있다.
존 스탠리 최고경영자(CEO)는 “무선 사업부의 올해 매출 증가율은 종전에 예상했던 4.5~5.0%의 상단에 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무선통신 사업 매출 증가율이 5%에 가까울 것이란 얘기다.

경기 방어주에 속하는 AT&T의 주가는 올해 비교적 선방해 왔다. 이날은 ‘깜짝 실적’ 덕분에 큰 폭으로 오르고 있다.

뉴욕=조재길 특파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