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금 가격 소폭 반등…중국 귀금속 수요 회복하나 [원자재 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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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이후 최저치 하락했다가 소폭 반등
금리 고점 다가왔다는 인식 확산
중국 부양책 기대도 작용
금리 고점 다가왔다는 인식 확산
중국 부양책 기대도 작용
3주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던 금 가격이 소폭 올라갔다. 미국 중앙은행(Fed)의 긴축 우려와 중국 부양책에 대한 기대가 팽팽히 맞서면서 금 가격의 방향이 아직 잡히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20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가장 많이 거래된 선물인 12월물 금 선물 가격은 전장 대비 2.60달러(0.2%) 올라간 온스당 1636.8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금 가격은 전날 1.3% 급락하며 3주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9월 말 이후 약 3주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시장에선 중앙은행에 대한 긴축 우려가 귀금속 자산의 가격을 떨어뜨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해 금리를 4.75%보다 높일 필요가 있을 수 있다고 언급했다. 글로벌 달러화 강세와 채권 금리 상승도 금 가격을 끌어내렸다. 이날 달러화 지수는 오름세를 재개하며 112.9선으로 올랐다. 통상 긴축은 채권 금리를 높이고 달러화 강세를 가져오기 때문이다. 금 투자자의 시선을 분산시키기 때문에 금 가격에는 부정적인 요인이다. 20일(현지시간) 금 가격은 국채금리가 2008년 이후 최고 수준으로 올랐지만, 소폭 반등했다. 이날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전 거래일보다 0.1% 상승해 4.230%를 기록했다. 이는 금융위기가 발생했던 2008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미국 기준금리와 밀접히 연관된 2년 만기 국채 수익률도 0.05% 상승한 4.608%를 기록, 4.6%를 돌파했다.
이날 국채 수익률이 급등한 것은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가 “공격적인 금리인상에도 인플레이션이 떨어지지 않고 있다”며 “연준이 보다 공격적으로 금리인상을 해야 한다”고 발언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하커 총재가 Fed의 금리 전망이 고점에 근접했을 수 있다는 인식을 심어준 것으로 해석된다.
중국의 귀금속 수요가 회복할 수 있다는 기대감도 금 가격을 떠받쳤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3 연임을 확정할 제20차 중국 공산당 전국 대표대회(당 대회)가 열리는 가운데 중국 당국이 주식시장 부양책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상장기업의 자사주 매입을 유도하고 해외 뮤추얼펀드의 단기 거래 규제를 완화하는 등 증시 띄우기에 나설 계획이다. 증권감독관리위원회(CSRC)는 현재 기업공개(IPO) 이후 12개월인 자사주 매입 금지 기간을 6개월로 단축하고, 자사주 매입 허용 요건을 기존 '20거래일간 주가 30% 이상 하락'에서 '25% 이상 하락'으로 넓히기로 했다. 시장에선 중국에서 새로운 경기 부양책이 나올 경우 이는 귀금속에 대한 수요를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신영 기자 nyusos@hankyung.com
20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가장 많이 거래된 선물인 12월물 금 선물 가격은 전장 대비 2.60달러(0.2%) 올라간 온스당 1636.8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금 가격은 전날 1.3% 급락하며 3주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9월 말 이후 약 3주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시장에선 중앙은행에 대한 긴축 우려가 귀금속 자산의 가격을 떨어뜨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해 금리를 4.75%보다 높일 필요가 있을 수 있다고 언급했다. 글로벌 달러화 강세와 채권 금리 상승도 금 가격을 끌어내렸다. 이날 달러화 지수는 오름세를 재개하며 112.9선으로 올랐다. 통상 긴축은 채권 금리를 높이고 달러화 강세를 가져오기 때문이다. 금 투자자의 시선을 분산시키기 때문에 금 가격에는 부정적인 요인이다. 20일(현지시간) 금 가격은 국채금리가 2008년 이후 최고 수준으로 올랐지만, 소폭 반등했다. 이날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전 거래일보다 0.1% 상승해 4.230%를 기록했다. 이는 금융위기가 발생했던 2008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미국 기준금리와 밀접히 연관된 2년 만기 국채 수익률도 0.05% 상승한 4.608%를 기록, 4.6%를 돌파했다.
이날 국채 수익률이 급등한 것은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가 “공격적인 금리인상에도 인플레이션이 떨어지지 않고 있다”며 “연준이 보다 공격적으로 금리인상을 해야 한다”고 발언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하커 총재가 Fed의 금리 전망이 고점에 근접했을 수 있다는 인식을 심어준 것으로 해석된다.
중국의 귀금속 수요가 회복할 수 있다는 기대감도 금 가격을 떠받쳤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3 연임을 확정할 제20차 중국 공산당 전국 대표대회(당 대회)가 열리는 가운데 중국 당국이 주식시장 부양책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상장기업의 자사주 매입을 유도하고 해외 뮤추얼펀드의 단기 거래 규제를 완화하는 등 증시 띄우기에 나설 계획이다. 증권감독관리위원회(CSRC)는 현재 기업공개(IPO) 이후 12개월인 자사주 매입 금지 기간을 6개월로 단축하고, 자사주 매입 허용 요건을 기존 '20거래일간 주가 30% 이상 하락'에서 '25% 이상 하락'으로 넓히기로 했다. 시장에선 중국에서 새로운 경기 부양책이 나올 경우 이는 귀금속에 대한 수요를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신영 기자 nyus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