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 진례면 분청도자박물관 일대서 30일까지
품질 좋은 도자기 구경하고 살 기회…김해분청도자기축제 개막
'도자기의 고장' 경남 김해시에서 21일 분청도자기축제가 개막했다.

진례면 분청도자박물관 일대에서 30일까지 축제를 한다.

김해시 도예인들이 만든 개성 있고 특색있는 작품을 감상하면서 저렴한 가격에 품질 좋은 도자기를 살 절호의 기회다.

지역 도예인들은 4년 만에 정상 개최하는 축제 기대감이 크다.

2019년 조류인플루엔자, 2020년 코로나19 유행으로 2년 연속 축제가 취소되면서 지역 도예인들이 어려움을 겪었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고자 체험행사 등 없이 축제가 열렸다.

품질 좋은 도자기 구경하고 살 기회…김해분청도자기축제 개막
회색 또는 회흑색 흙 위에 백토(白土)를 발라 유약을 입혀 구워낸 자기가 분청도자다.

학계는 우리나라 도자기 중 분청도자가 가장 순박하고 민예적인 성격을 가졌다고 평가한다.

올해 축제 주제는 '세종이 사랑한 도자기, 분청'이다.

김해시는 세종대왕이 서민적인 분청도자를 좋아했고, 세종 시대에 분청도자가 번창했다고 설명했다.

김해시 도예 업체 80여 곳이 축제에 참여한다.

업체마다 저마다 특색있는 분청도자를 현장에서 전시·판매한다.

도자기로 만든 그릇, 접시에 음식을 먹음직스럽게 담는 솜씨를 겨루는 '플레이팅 경연대회', 각양각색 상차림을 전시하는 '도자테이블웨어전', 전통가마 불 지피기 등 볼거리가 가득하다.

물레 돌리기, 문양 새기기를 해볼 수 있는 분청도자기 스쿨, 도자기 재료인 흙 높이 쌓기 대회, 화병·화분·장식용 도자기 소성(굽기) 체험 등 가족 체험행사가 축제를 더욱 풍성하게 한다.

품질 좋은 도자기 구경하고 살 기회…김해분청도자기축제 개막
방문객들에게 도자기를 팔고, 수익금을 연말연시 이웃돕기 성금으로 기탁하는 도자기 공개경매, 3D프린터를 이용한 도자기 제작 시연 행사도 구경할만하다.

김해시는 또 도자기를 일상생활에 활용하면 컵 등 플라스틱 용품을 줄일 수 있는 점에 착안해 플라스틱 사용 줄이기 캠페인을 축제 기간 진행한다.

김해시는 도자기의 고장이다.

가야부터 조선을 거쳐 현대에 이르기까지 많은 도자기가 김해에서 생산된다.

전국 최초 분청도자박물관이 있는 곳도 김해시다.

품질 좋은 도자기 구경하고 살 기회…김해분청도자기축제 개막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