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주 정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이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정의당 창당 10주년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이은주 정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이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정의당 창당 10주년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
21일 창당 10주년을 맞은 정의당은 "꼬리표처럼 따라붙던 정체성 의문과 완전히 결별하고 기반과 세력을 갖춘 당을 만드는 일에 똘똘 뭉치겠다"고 밝혔다.

이은주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의당 창당 10주년 기념식에서 "일하는 시민의 삶을 조금이라도 바꾸는 유능한 정당이 되겠다는 게 정의당의 재창당 소명"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심상정 의원은 "정의당은 양당 진영정치가 만든 굴레, 2중대 프레임을 떨쳐내야 한다"면서 "노회찬 동지가 있었다면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진보 정치의 길을 낙관한다'고 했을 것이다. 당당히 새 출발을 해나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심 의원은 "양당은 극단적 전쟁, 조롱 정치만 남았다. 서로를 볼모로 삼지 않고는 유지될 수 없는 체제"라고 꼬집었다.

당대표 선거 후보인 이정미 의원은 "진보정치의 길이 더 험난해졌다고 우리의 꿈을 포기할 순 없다"고 말했고, 김윤기 후보는 "우리 사회에 꼭 필요한 진보정당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말했다.

정의당은 오는 28일 새 지도부를 선출해 당명 개정을 포함한 재창당 수준의 혁신을 하기로 했다. 당 대표를 놓고 이정미 전 대표와 김윤기 전 부대표 간 결선 투표 진행한다. 결선투표는 23일부터 엿새간 치러진다.

한편 이날 기념식에는 이은주 비대위원장과 심상정 의원, 이정미 전 대표, 김윤기 전 부대표 외에 당에 새로 입당한 화력발전소 비정규직 하청노동자들도 참석했다.

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