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캐시 우드 아크 인베스트먼트 CEO
사진: 캐시 우드 아크 인베스트먼트 CEO
국내에서 '돈나무 언니'로 알려진 캐시 우드(Cathie Wood) 아크 인베스트먼트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2주 동안 특정 바이오 기업을 하루도 빠짐없이 매수한 것으로 알려져 화제다.

20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캐시 우드 CEO가 지난 10일(현지시간)부터 투자자들에게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바이오 의약품 기업 ▲누릭스 테라퓨틱스(NRIX)를 펀드에 조용히 담기 시작했다"면서 "8거래일 동안 아크 게놈 혁신 ETF(ARKG)에 누릭스 테라퓨틱스 주식 약 84만 주 이상을 추가했다"고 밝혔다.

누릭스 테라퓨틱스는 악성 종양과 면역 장애에 대한 새로운 치료법을 연구하는 바이오 회사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누릭스 테라퓨틱스에 대한 투자의견을 내놓은 11개의 글로벌 IB(투자은행) 가운데 9곳은 매수(Buy), 1곳은 비중확대(Overweight), 1곳은 보유(Hold)로 매도(Sell)의견을 제시한 애널리스트는 아직 없다. 또한 글로벌 IB들의 12개월 평균 목표가는 34.91달러로 이는 누릭스 테라퓨틱스가 20일(현지시간) 종가 기준 약 218%의 추가 상승 여력이 있음을 뜻한다. 이날 누릭스 테라퓨틱스는 10.9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사진: 누릭스 테라퓨틱스 홈페이지
사진: 누릭스 테라퓨틱스 홈페이지
시가총액 5억 1,800만 달러에 달하는 누릭스 테라퓨틱스는 지난 2020년 7월 나스닥에 데뷔했다. 지난해 초까지 주가 상승세를 이어가며 2021년 1월에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지만, 이후 부진한 주가 흐름 속에 올해 들어서는 연초 대비 약 62% 급락한 상태다.

블룸버그는 캐시 우드가 누릭스 테라퓨틱스의 주가가 전 고점 대비 약 75% 이상 하락한 시점에서 매수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지난 2주 동안 누릭스 테라퓨틱스 집중 매수에 들어간 캐시 우드는 현재 회사 보유 비중을 2.7%까지 늘려 상위 15위 주주로 올라선 상태다.

다만 캐시 우드가 이끄는 ETF들이 올해 들어 급락세를 면치 못하며 우드의 투자 전략에 의문을 품는 투자자들도 늘어나고 있다. 실제로 캐시 우드의 대표 ETF 아크 이노베이션(ARKK)는 전고점 대비 약 78% 폭락하며 5년래 최저치를 기록한 상태다. 또한 누릭스 테라퓨틱스가 담긴 아크 게놈 혁신 ETF(ARKG) 역시 올해 들어 50% 급락한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영화 '빅쇼트'의 실제 주인공 마이클 버리(Michael Burry)는 지난 12일(현지시간) "캐시 우드가 실패한 이유는 '탐욕(Greed)' 때문"이라며 "역사적으로 이런 ETF는 항상 똑같은 주가 흐름을 반복하는데, 40살이 넘은 캐시 우드가 이런 결과를 예측하지 못했다는 것이 '개그(Riddle)'나 다름없다"면서 캐시 우드를 공개 저격해 화제가 된 바 있다.

(사진=블룸버그)


홍성진외신캐스터